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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곽상도 아들, 공사기간 25일 단축하고 50억원 수령…이해 못할 일”

“문화재 발굴되자 ‘부분완료’로 공기 25일 단축”

“자산관리사인 화천대유 직원인 곽 씨가 실무”

이채익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권욱 기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은 명목으로 ‘문화재 관련 업무에서 성과를 낸 점’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곽 의원의 아들은 공사기간을 25일 단축시켰다. 하루에 2억원 꼴로 받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당시 유물이 발견돼 공사지연이 있었는데 이를 ‘부분완료’로 처리해 계속 공사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곽 의원 아들 공적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의 아들은 “사업 시행 전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발견 구간과 미발견 구간을 다른 사업구간으로 분리시켜 버리는 등 공사지연 사유를 제거했다”며 50억원이 자신의 성과에 대한 대가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박 의원은 “사업 부분허가 완료가 10월 25일, 대장지구에 대한 최종 허가가 11월 20일에 났다”며 “실질적인 공사 단축 기일은 25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분완료는 공사가 급해서 진행하는 것인데 당시 상황이 급한 상황도 아니었다”라며 “25일에 대해 성과를 받는다 해도 그 것이(50억원이) 합당한 가격을 받은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고의 축구 스타라고 하는 손흥민 선수도 주급이 3~4억원 정도다. 하루 2억원은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이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사업구간 분리신청을 한 뒤 이틀만에 허가가 난 것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장에게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라며 “케이스에 따라 이틀만에 허가가 나기도 하고 10일이 걸리기도 한다. 현황 조사가 아직 안 돼서 문화재청이 추후 보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다른 사례들을 보면 꽤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대상 부지 9만 2,673㎡에 대한 전체면적 시굴조사라고 하는 시험 조사 단계가 8월 14일부터 10월 10일까지 69일이 걸렸다. 현장조사만 34일이 소요됐다”라며 “그런데 부분완료만 짧게 걸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자산관리수탁회사 직원인 곽 의원의 아들이 실무에 나선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대장동 사업의 다른 신청서들은 화천대유가 아닌 시행사 ‘성남의뜰’ 중심으로 공문을 보냈다”라며 “부분완료 건에 대해서만 자산관리수탁회사인 화천대유가 등장한다. 굉장히 의심스럽다”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이 국회 문체위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아빠찬스’가 의심된다는 논리다. 박 의원은 “아직까지 특별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점이 발견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압력을 행사했다면 당연히 문제고 그렇지 않았다고 해도 곽 의원 아들의 업적 부풀리기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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