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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첫 국방발전전람회 개최…통일부 "이례적"

당 창건 76주년 기념 행사

최근 5년 개발무기 선보여

대남·대미 메시지도 나와

통일부 "종합 분석할 것"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11일 3대혁명 전시관에서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국방발전전람회장을 참관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한 데 대해 통일부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당 창건 기념일이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형식의 행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평양 소재 3대 혁명전시관에서 '자위-2021' 국방발전전람회를 진행했다. 북한이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람회에는 최근 5년간 개발한 무기가 전시됐다. 노동신문에 게재된 전람회 현장 사진에는 '화성-16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한이 지난달 28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등 다수의 신무기가 공개됐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이날 기념연설을 통해 대외 메시지도 내놓았다. 그는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 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드팀 없는 의지”라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당 창건 76주년 행사에 대해 “정주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소 이례적인 새로운 형식의 기념 행사를 하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대내외 입장이 표명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처음 실시된 ‘자위-2021’ 전람회를 두고 “김정은 집권 이후 당 창건 행사에서 이런 국방발전전람회를 열고 연설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의 의도나 입장은 예단하지 않고 앞으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여러 메시지를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분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대남·대미 메시지에 대해서는 “대남 관련 이중 기준 등을 지적하거나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이 바뀌지 않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은 기존 시정연설에서도 확인된 메시지”라며 “정부는 계속 강조해온 전쟁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 번역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에 일관되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전날 기념연설에서 남한을 향해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겨냥해서는 "미국은 최근 들어 우리 국가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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