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14년 만의 진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로버트 스트렙(34·미국).
스트렙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에서 시작된 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몰아쳐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글 1개와 버디 10개(보기 1개)를 작성한 것도 놀라운데 1번부터 6번 홀까지 6개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로 7타를 줄였다. 한 대회의 첫 6개 홀에서 7언더파는 샷 측정을 전문화한 2003년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스트렙 이전은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의 2007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때 기록이 유일하다. 세계 랭킹 141위인 PGA 투어 통산 2승의 스트렙은 “가보지 못한 영역에 들어간 기분”이라고 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경훈(30·CJ대한통운)이 5언더파 67타(공동 15위)로 가장 잘 쳤다.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첫 우승에 성공한 그는 “시작이 좋다. 계속 타수를 줄이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 4언더파 68타(공동 2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6번 홀(파5)에서 280야드를 남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를 잡고 11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이 될 뻔한 탭인 버디를 보탰다.
PGA 투어 멤버가 아닌 김주형(19)과 김성현(23)도 4언더파로 잘 쳤다. 김민규(20), 이재경(22)은 3언더파. 버디만 10개를 친 키스 미첼(미국)이 10언더파 2위이고 이 대회 두 차례 우승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3언더파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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