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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인우주선 발사 직전 8월에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MD로 요격 불가능...FT “거의 성공해 美 방위 당국 경악시켜”

16일 선저우 13호 발사 선전과 달리 미사일 발사는 ‘은폐’

16일 새벽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를 실은 창정 운반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험 발사해 거의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이날 F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 8월 목표물을 향해 저궤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Hypersonic Glide Vehicle)’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했다. 당시 미사일은 저궤도에서 지구를 한바퀴 돈 후 지표면을 순항하며 목표물을 타격했다. 아쉽게도 목표를 24마일 정도 빗나갔지만 “관련 기술이 이전보다 훨씬 발전해 미 정보 당국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다”고 FT는 전했다.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는 기존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해 전쟁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속도가 더 빠르기는 한데 다만 이는 대기권 밖에 나갔다가 다시 진입하기 때문에 관측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반면 극초음속 미사일은 비행기처럼 낮은 고도를 날다 목표물을 공격하기 때문에 요격이 더 어렵다.



군사 전문가인 테일러 프라벨은 “더 낮은 궤적으로 날고 비행 중에 기동할 수 있기 때문에 추적하고 파괴하기가 어렵다”며 “핵탄두을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완성되면 미국의 MD 체계를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물론 미국, 러시아 등도 천문학적인 예산으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우려되는 것은 미국·러시아와는 달리 아무런 군축 제한을 받지 않고 핵군비를 확장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사실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로켓발사를 일일이 외부에 발표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지난 16일 새벽 독자 ‘중국우주정거장(CSS)’ 건설을 위한 두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 발사 성공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FT는 “이번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은 왜 미국이 종종 중국의 군사 현대화를 과소평가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미중 군비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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