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화장품·웨딩 사업체 아이패밀리에스씨(아이패밀리SC),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 개발 업체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등을 비롯한 다수의 공모주 청약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주 후반부에는 지아이텍과 차백신연구소가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한다.
18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18~19일 양일간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배우 채시라 씨의 남편 김태욱 대표가 이끄는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롬앤'·'아이컬러' 등 화장품 사업과 '아이웨딩'·'호텔크랜베리' 등 웨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하단(3만 9,000원) 아래인 2만 5,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달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수량 기준 78%가 넘는 기관들이 밴드 하단 아래를 희망가로 적어냈고,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고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어 기록이 매우 부진했다. 시장의 냉랭한 반응에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공모 주식수를 줄였다. 김 대표 등이 당초 내놨던 구주 매출을 취소하며 공모 주식 수가 기존 97만 8,000주에서 81만 9,200주로 감소했다. 이달 2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19~20일에는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청약을 받는다. 2005년 설립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를 개발하며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한 독성가스를 처리하는 '스크러버'가 주력 제품이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공모 희망밴드는 1만 4,300~1만 7,4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약 142만 주다. 오는 28일 코스닥에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며 삼성증권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20~21일 이틀에 걸쳐 리파인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리파인은 부동산·금융 시장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로 2000년 한국감정원(현 한국부동산원)의 사내 벤처로 시작해 2002년 독립 법인이 설립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억 원이며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 1,000~2만 4,000원이다. 오는 29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KB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21~22일 엔켐을 끝으로 이번 주 빽빽한 공모주 청약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2년 설립된 엔켐은 2차전지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인 전해액을 생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096770), CATL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12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공모 주식은 226만 주 이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3만 5,000원이다. 내달 1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며 대신증권(003540)과 신한금융투자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21일과 22일에는 각각 지아이텍, 차백신연구소가 코스닥에 상장돼 거래를 개시한다. 지아이텍은 2차전지 및 수소전지 제조 공정 제품 전문 업체이며 공모가는 1만 4,000원이다. 지난 12~13일 진행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2,9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6조 8,300억 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차백신연구소는 차세대 백신과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공모가는 1만 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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