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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동향
‘성장 둔화에 물가 상승’ 슬로우플레이션 우려 나와

한은 외자운용원, 국제금융시장 동향 점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

지난 17일 송파구의 한 주유소에 유종별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경기 성장이 둔화되면서 물가가 오르는 ‘슬로우플레이션(Slowflation)’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논란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견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병목현상 등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짚어본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9월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주가 조정이 나타나기도 했다.



투자은행들은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부문의 비중이 예전에 비해 축소됐기 때문이다. 공급측 제약요인도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점차 수요 증가를 따라잡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곧 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도 상당 기간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00년대 이후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던 2005년, 2007~2008년, 2010~2011년에 발생했던 슬로우플레이션이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2010~2011년과 같이 일시적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을 감내하고, 경기회복이 지속되는 것을 기존 시나리오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에너지 가격 상승의 2차 파급효과, 임금 상승 등으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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