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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들어 서울 13~19평 집도 7억 돌파…'보금자리론' 못받는다

전용 40~62㎡ 아파트, 5년새 3.7억→7.3억 급등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현 정부 들어 신혼부부와 1인 가구가 많이 찾는 전용면적 40~62㎡(13~19평) 아파트 가격이 두 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격이 7억원을 넘으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입주 때 보금자리대출도 받을 수 없는 수준이 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평형별 매매시세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용 40~62.8㎡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2017년 6월 3억 7,758만원에서 지난 6월 기준 7억 3,578만원으로 3억 5,820만원이나 상승했다. 상승률로 보면 94.8%로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서울에서 중소형 면적으로 분류되는 전용 40~62.8㎡ 아파트는 주로 방 1~2개로 이뤄져 있고 연식이 오래된 경우가 많다. 때문에 경제 사정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이 주로 찾는 집이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해당 면적형 아파트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실거래가 6억원 이하에서만 받을 수 있는 서민주택대출(보금자리론)조차 받기 어려운 몸값이 됐다.

구별로 보면 성동구에서는 이 기간 동안 전용 40~62.8㎡의 평균 매매시세가 4억 7,835만원에서 10억 7.173만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마포구는 4억 5,922만원에서 8억 9,520만원으로, 강동구는 3억 6,941만원에서 7억 5,234만원으로 각각 치솟았다. 그나마 6억원 아래에 머물고 있는 구로구, 노원구, 중랑구 또한 정권 초 2억원대였던 가격이 5억원대까지 오른 상태다.



서울 25개구 전체로 보면 해당 면적형에서 평균 매매가가 6억을 넘어 보금자리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자치구는 2017년 6월에 강남구 1곳 뿐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에는 전체 25개구 중 19개 자치구에서 6억 이상을 기록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대출을 받아 집을 구하려면 원룸 수준의 소형 평형을 찾거나 서울 밖으로 벗어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소형, 중소형 면적형의 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폭이 적은 편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면적이 늘어날수록 시세 증가폭도 커졌다. 해당 기간 동안 40㎡ 미만(소형) 아파트는 2억 6,844만원에서 3억 787만원으로 상승한 반면 중형(62.8~95.9㎡미만)대는 5억 1,969만원에서 9억 5,240만원, 중대형(95.9~135.0㎡미만)대는 7억 3,117만원에서 13억 3,683만원, 대형(135.0㎡이상)은 14억 6,105만원에서 22억 362만원으로 더 크게 올랐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비용부담으로 돌아왔다”며 “작은 보금자리조차 수억 주택이 된 이 현실부터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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