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1980년 10월27일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법난 41주년 추념행사를 봉행한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오는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41주년 10·27법난 추념법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추념법회는 법난 피해자를 추념하는 자리로 조계종 사회부장 원경스님의 경과보고에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추념사, 10·27법난 위원장인 총무부장 금곡스님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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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회에서는 전국승려문예 공모전과 추념곡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수상작은 향후 들어설 10·27법난 추념관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추념법회는 샌드아트 동영상 상영과 기념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조계종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유튜브 '조계종 홍보팀' 계정을 통해 추념법회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10·27법난은 1980년 신군부가 전두환 정권 출범을 앞두고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던 불교계를 탄압한 사건이다. 당시 신군부는 전국의 사찰과 암자 9,464곳에 군경력을 투입해 스님 1,776명을 연행하고 고문과 폭행, 거짓 진술 등을 자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군부는 고문 과정에서 스님들에게 거짓으로 자백받은 내용을 언론에 발표해 불교계를 범죄의 온상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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