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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으로 고속도 통행수익 회복했지만…휴게소들은 적자 여전

9월까지 통행료 수익 2년전보다 500억↑

휴게소 매출은 7,158억으로 34% 감소

방역에 영업 손실 속 고정비는 그대로

업계 "매출의 10~15% 임대료 내려야"

국내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점에 출입 금지선이 걸려 있다. /서울경제DB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한국도로공사의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에 1년 넘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로공사의 매출을 결정짓는 고속도로 통행량은 올 들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누적 고속도로 통행량은 12억 5,287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 9,540만 대) 대비 4.81%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12억 3,347만 대)과 대비해서도 1.57% 늘어난 수치다.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수익도 올 9월까지 누적 3조 80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9,030억 원) 대비 6.1% 증가했고 2019년(3조 308억 원)과 비교해서도 약 500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올 9월까지 누적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7,1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25억 원)과 비교해 11.9% 줄었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1조 829억 원) 대비로는 33.9% 감소했다. 기흥(복합)휴게소의 2019년 대비 2021년 매출액 감소율이 6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옥천(서울)휴게소 59.1%, 추풍령(부산)휴게소 59.0%, 문막(인천)휴게소 58.7% 순이었다. 고속도로 노선 공사나 내부 공사 영향을 제외하면 경산(서울)휴게소의 매출 감소율이 54.5%로 가장 컸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출이 여전히 감소세임에도 인건비·수도광열비 등 휴게소의 고정비는 그대로이거나 일부 늘어났다. 화장실이나 야외 쓰레기통 등 공익 목적 시설의 유지 관리비 및 폐기물 처리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운영사 대부분이 1년 넘게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데다 일부 휴게소에서는 협력 업체 납품 대금 지급 연체까지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매출액의 10~15%에 달하는 한국도로공사 임대료를 지목한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를 지원하기 위해 임대료 면제 및 납부 유예, 보증금 환급, 공공 관리 비용 일시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업계 피해 지원에는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매출액의 10~15% 수준인 임대료를 현실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시설 유지비 지원도 제도화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또한 “고객 감소에 따른 휴게소 입점 업체와 자영업자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넘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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