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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劉 '윤석열 개 사과' 촬영 장소 해명 비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 현재는 계정 자체가 없어진 상태다./사진=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사회관계망에 올라온 일명 ‘개 사과 사진’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대권 주자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22일 저녁 TV토론에서 “집 근처 사무실로 제 처(妻)가 개를 데리고 가 캠프 직원이 찍고 올렸다”고 해명했지만, 비슷한 시각 윤희석 공보특보는 KBS 라디오에서 “실무자가 찍으려면 집에 가야 되는 건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문제의 ‘개 사과 사진’ 논란은 은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 이후 인스타그램에 사과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발언에 유감을 표한 윤 전 총장은 22일 자정께 인스타그램에 사과 사진을 연달아 올렸다. 반려견 ‘토리’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에도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는데, 해당 게시물에는 “토리야 인도사과다!”는 글이 함께 붙었다.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에 ‘국민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 내에서도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촬영 장소를 둘러싸고 당 후보자 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윤 전 총장의 22일 토론회 해명에 대해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은 23일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논평에서 “맞수 토론이 열리던 시각 윤 후보 캠프 공보특보는 ‘실무자가 집에 가서 찍었다’고 말했다”며 “사실이라면 윤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거짓말은 무덤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유승민 캠프 이수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어제 토론에서 사진 촬영 경위에 대해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놓았다”며 엇갈린 설명을 정면 겨냥했다. 이 대변인은 “사진 속 반려견은 (윤 전 총장) 집에 있는 베개와 같은 배게 위에 앉아 있고, 윤 후보의 배우자 사무실은 후보의 집인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집이든 사무실이든 배우자가 관여해 문제의 사진을 찍은 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KBS 라디오에서의 캠프 공보특보 발언은 ‘개가 집에 있으니 개를 사무실로 데려가 사진을 찍으려면 실무자가 집에 가야 되는 건 당연하다’는 의미였다”며 “사진 촬영 장소에 대한 사실관계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어 이 점을 다시 확인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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