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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 “24시간 괴롭히는 사이버폭력, 법·제도 개선 시급”

삼성,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2021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

"美 사이버 불링 방지법 같이

한국에도 시스템 구축 시급"

푸른나무재단이 3일 서울 서초구 본부 앞에서 개최한 사이버 폭력 예방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가면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티나 마이어 미국 메건마이어재단 설립자가 3일 ‘2021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마이어의 딸 메건은 지난 2006년 사이버 불링(집단 따돌림)으로 13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사이버 폭력 해결을 위해 관련 법·제도를 만드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티나 마이어(사진) 미국 메건마이어재단 설립자는 3일 ‘2021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온라인 포럼’ 연사로 나와 “사이버 폭력은 매우 빠르게, 24시간 내내 일어나기 때문에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어의 딸 메건은 지난 2006년 사이버 불링(집단 따돌림)으로 13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마이어는 이듬해 딸 이름을 딴 재단을 세웠다. 그는 “딸을 잃은 뒤 법 제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한 끝에 미국 미주리주의 사이버 불링 방지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다음 강연에 나선 최동주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도 마이어의 주장을 지지했다. 최 교수는 “우리 생활은 사이버 영역으로 급격히 전환됐지만 청소년 사이버 폭력 관련 제도와 법은 여전히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에도 미국의 사이버 불링 방지법과 같은 사회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은 삼성과 푸른나무재단이 공동 개최했다. 삼성은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을 위해 ‘푸른코끼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리를 지어 서로를 보호하는 코끼리와 삼성의 상징인 푸른색을 결합해 사업 이름을 지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포럼 주제는 ‘사이버 폭력 백신, 푸른코끼리’로 청소년 사이버 폭력의 실태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포럼에서는 실제 사이버 폭력을 당한 고등학생의 경험도 소개됐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중학교 입학 이후 단체 대화방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 결국 가족이 이사하고 전학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여전했다. 이 학생은 “사이버 폭력이 없는 안전한 세상에서 청소년이 악몽이 아닌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이제는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삼성·푸른나무재단은 푸른코끼리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300만 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30%대인 청소년 사이버 폭력 경험률을 3%대로 낮추는 게 목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영상으로 보낸 응원 메시지에서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사이버 폭력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푸른코끼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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