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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실패 직격탄 劉…중앙정치 복귀 元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향후 정치행보 희비 엇갈려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권욱 기자




대역전극을 노리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던 원희룡·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결국 고배를 마셨다. 유 후보는 경선 탈락으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지만 원 후보의 경우 인지도를 높이며 중앙 정치로의 복귀에 사실상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유 후보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1만 5,529표(4.27%), 여론조사 10.67%로 총 5만 4,304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원 후보는 선거인단 1만 1,487표(3.16%), 여론조사 3.19%로 총 2만 3,085표를 획득해 최종 순위는 4위였다. 2강(윤석열·홍준표), 1중(유승민), 1약(원희룡) 구도로 시작했던 대선 경선이 이변 없이 끝난 것이다.



유 후보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2017년 대선 때 바른정당 후보로 나와 득표율 6.8%로 4위를 했던 유 후보는 이번이 두 번째 대선 도전이었다. 그는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선 초기부터 1위 주자인 윤 후보에게 각을 세우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천공 스승’ ‘항문 침 전문가’ 등 윤 후보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줬던 공격도 유 후보가 시작했다. 하지만 당원 득표율이 원 후보와 1.11%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 등 윤 후보에 대한 지나친 인신공격성 네거티브로 오히려 당심을 잃어버렸다는 분석도 있다. 경선 막바지 친유(친유승민)계로 분류됐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 캠프로 합류하는 등 세력 손실도 뼈아팠다.

반면 원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대장동 1타 강사’ 영상 등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제주지사로 일했던 지난 7년간의 중앙 정치 공백을 단숨에 메울 수 있었다. 원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격적 면모를 보이며 그에게 붙었던 모범생 이미지 역시 지웠다. 원 후보는 또 윤 후보와 ‘깐부 동맹’을 맺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무 우선권을 가진 대선 후보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한 만큼 당내 입지도 넓어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많은 야권 인사들이 원 후보를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 후보군에 올리고 있다. 원 후보가 차기 당권에 도전하기 유리해졌다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온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결정은 오로지 후보의 몫”이라면서도 “이번 도전을 통해 많은 가능성이 열린 것은 사실”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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