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900선에 허덕이는 코스피 “공급난 완화 조짐…인플레 우려 과도” [다음주 증시전망]

이번주 코스피 마감...미 3대지수도 '숨고르기'

미 소비자물가 사상 최대치…금리인상 우려 커져

"동남아 코로나 진정…겨울철 이후 에너지 난 해소"

공급난 완화 수혜株 반도체·차량…위드코로나株 주목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10월 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2,900선을 힘겹게 지키던 코스피는 또 3,000선을 돌파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물가지표에서 중고차와 운송서비스는 정체 양상을 보이며 부담이 낮아졌지만 식품과 에너지 등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확대된 점을 불안요소로 꼽았다. 특히 비중이 가장 큰 주거지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핵심 CPI 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이 금리인상 불안감을 키워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8.60포인트(-0.29%) 하락한 2,968.8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960선으로 시작해 낙폭을 키우다 12일 1% 넘게 반등했지만 결국 3,000선 아래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6.57포인트(0.65%) 내린 1,009.07에 장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주 초반 1,000선을 이탈했다가 12일 1% 넘게 반등하며 1,000선을 탈환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번 주 미 증시의 경우, 10월 물가지표가 시장전망치를 웃돌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일(현지시간)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해 시장 예상치(5.9%)를 웃돌면서 미 증시는 충격을 받았다. 이는 지난 1990년 12월(6.3%) 이후 거의 31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 같은 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만 6,079.9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2% 내린 4,646.7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 등 국내 대표 산업군이 속해 있는 나스닥 지수는 1.66% 급락한 1만 5,622.71을 기록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지수는 11일 1% 넘게 빠졌다. 국내 증시가 미국 CPI 물가 상승에 발작한 것은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관측된다. 10월 미국 CPI 상승률이 급등하면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2년 금리인상 일정을 앞당길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내재정책금리에 반영되는 내년 6월, 9월, 12월 FOMC 회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은 일제히 상향조정되면서 10월에 기록했던 직전 상단을 동반 상회했다”며 “이는 물가 전망 불안이 한층 커지면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종료(5월말 예상)한 직후 6월부터 곧바로 금리인상을 서둘러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대주주 양도세 이슈에 따른 개인 매도 물량 출회도 국내 증시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인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6,412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대주주 양도세 이슈는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연내 순매수를 기록하던 개인이 11월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물량을 일시적으로 내다 팔았다”며 “개인의 11월 순매도는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연말 1회성 이벤트로 보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11일 부산 남구 신선대·감만부두에서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부산=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가 국내 증시를 짓누를 것으로 보이지만 동남아시아에서 공급난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는 만큼 국내 증시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최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 글로벌 병목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동남아 지역 공급망 차질 완화 조짐과 겨울철 이후 완화될 에너지 수급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물가우려는 지나친 수준”이라며 다음 주 주간 코스피 예상범위를 2,850~3,000선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다음 주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공급망 완화와 위드 코로나 수혜주인 반도체·자동차·항공·유통·의류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또 다음 주엔 일진머티리얼즈(020150), 롯데지주(004990), 하이트진로(000080), 한전KPS(051600), 동화기업(025900),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등의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