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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모더나 본사 방문…백신 원료기술 이전 받나

지난 10월 2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국내 생산 모더나 백신이 출하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미국 출장 중 모더나 본사를 방문할 것으로 직접 밝히면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추가 협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만남에서 이 부회장이 모더나 측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핵심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는 원료의약품(DS) 생산을 수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14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고 말해 모더나 본사를 방문할 예정임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생산 계약을 맺고 최근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mRNA의 원료의약품 생산을 위해 3공장에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4월에 cGMP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박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도 1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RNA 완제품뿐 아니라 원료의약품 생산 라인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백신을 포장하는 단순 완제 생산뿐 아니라 원료 생산을 목표로 생산 기반을 증설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모더나 방문에서 원료의약품 생산 협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공적인 협의가 이뤄진다면 삼성바이로직스가 건설하고 있는 mRNA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 생산으로 모더나 백신 초도 물량 총 243만 5,000회분을 최근 출하했다. 하지만 완제 생산은 백신 생산의 뒷단계로 mRNA 백신의 핵심 기술과는 다소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모더나의 주요 mRNA 핵심 기술은 원료의약품 생산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료 생산은 전 세계에서 오직 스위스 ‘론자’만이 맡고 있다. 모더나 입장에서 북미 외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하려면 아시아 지역의 생산 허브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mRNA 원료의약품 생산 계획과 모더나의 북미·유럽권 외 지역 진출 목표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며 “이 부회장이 mRNA 기술의 여러 단계 중 일부라도 수주할 경우 완제 생산의 mRNA 포장 기술처럼 상당 부분 핵심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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