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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100억 달러'...K바이오 기술 수출 대박의 비결은?

R&D 투자-수익 창출 선순환 궤도

신규 바이오 벤처 등장·오픈 이노베이션 효과

"기술 수출 성과 초대형 신약으로 이어져야"

차바이오텍 연구원들이 연구소에서 세포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차비아오텍




K바이오의 기술 수출(라이센스 아웃)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11조 원을 돌파한 '100억 달러' 규모다. K바이오가 전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건 꾸준한 연구개발(R&D) 개발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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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에 기술 수출한 총계약 규모는 11조 4,0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공개 계약을 포함하면 처음으로 기술 수출 규모가 12조 원,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 K바이오의 기술 수출액이 1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연달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년째 10조 원 안팎의 기술 수출 수주를 이어감에 따라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얻은 판매 수익과 로열티를 또다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최근 협회 조사 결과 국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1,500개에 육박할 정도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눈독 들일만 한 경쟁력 있는 후보 물질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탄탄하게 갖췄다"며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기술 수출과 같은 가시적 성과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최대 기술 수출 달성으로 K바이오는 한 단계 도약한 것으로 업계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대규모 위탁 생산(CMO) 사업만이 아니라 부가가치가 매우 큰 신약 개발에서 K바이오가 인정받고 있어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기준에 맞춘 데이터 파일링에 경험과 자신감이 쌓인 성과"라며 "신약 개발 시스템에 있어 기술적인 성국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제 기술 이전의 수익을 다시 연구 개발(R&D)에 투자하는 선순환이 가동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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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기술 수출 규모와 함께 계약 국가나 지역이 다변화한 점도 긍정적이다. 과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수출 계약이 활발했다면 올해부터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로 대상이 확대됐다. 인도에 1,266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알테오젠, 인도네시아에 1조 2,000억 원 기술 수출한 제넥신 등이 대표적이다. 올릭스는 지난달 GalNAc-asiRNA 기반 기술 관련 신약 후보물질 2종을 중국 한소제약에 5,368억 원에 기술 수출했고,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등 6개 CNS 신약을 기술 수출하며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다만, 기술 수출 다음 단계로 나아가이 위해서는 시장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실적 성과를 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아직 기술 수출한 후보 물질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연매출 1조 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이 부실할 경우 언제든지 바이오 벤처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매출 대비 10%대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투자 비중을 글로벌 제약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대형 신약이 필요하다"면서 "기술 수출이든 직접 개발이든 블록버스터 신약 확보를 위해서는 신약 관련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임상시험기관(CRO) 인프라를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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