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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사과는 없었다

■전두환 前대통령, 지병으로 사망

靑 "조화·조문 계획 없다"

올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연합뉴스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빼앗아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90세로 사망했다. 12·12군사쿠데타와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에 대한 사과도, 반성도 없었다.

고(故)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은 지난달 26일 친구이자 후계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지 고작 한 달여 만이다.



노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낮다. 노 전 대통령과 유족은 12·12군사쿠데타와 5·18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 역사적 과오에 나름 반성의 뜻을 표했지만 전 전 대통령은 사과를 표명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그는 더 나아가 적반하장 격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도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31년 1월 23일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1955년 육사를 11기로 졸업했다. 사조직인 ‘하나회’를 만들고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됐다. 전 전 대통령은 그해 정권 찬탈을 노린 12·12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 이듬해인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87년 4·13호헌조치를 통해 개헌 요구를 거부했지만 그해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자 항복을 선언하고 1988년 초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 전 대통령은 1996년 김영삼 정부에서 내란·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다가 1997년 12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건의로 특별사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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