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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어머니 돌본 '현대판 심청' 여고생

전북 서진여고 정하연양 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대상

하반신 마비·유방암 걸린 어머니

병간호한 정아영·한현지 양은 본상

정하연·정아영·한현지 학생의 모습.




악성 뇌종양을 앓는 어머니를 극진히 돌본 고등학생이 현대판 효자에게 주는 효행상을 받는다.

가천문화재단은 제23회 심청효행대상에 전북 남원서진여고 3학년 정하연(18) 양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정 양은 2년 전 악성 뇌종양 3기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돌보며 집안일까지 살뜰히 챙기는 효녀다. 학업으로 바쁜 고3이지만 오른쪽 몸이 마비된 어머니의 병간호를 도맡아 식사 준비와 검진 일정을 모두 챙기고 있다. 정 양은 그러면서도 자신의 꿈인 정보 보안 전문가를 목표로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관련 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대학생 오빠, 어머니와 월 100만 원대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며 늘 “괜찮다”면서 가족을 다독이는 정 양의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문화효부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필리핀 국적의 블라서바바라자이데(45) 씨는 지난 2013년 결혼 후 8년 동안 중증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거동이 어려워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수발하며 림프종을 앓는 남편 간호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아직 한국 국적을 얻지 못했다. 어린 자녀를 두고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는데도 시어머니의 간호만 걱정하는 효부다.

심청효행상 본상 수상자로는 하반신 마비 어머니를 간호한 서울과학기술대 1학년 정아영(19) 양과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를 대신해 유방암 환자 어머니를 돌본 인천 신현고 2학년 한현지(17) 양이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은 이 밖에 심청효행상 특별상 7명, 다문화효부상 본상 2명, 다문화도우미상 본상 2개 단체를 선정했다. 심청효행대상은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1999년 심청전 원작의 무대로 추정되는 백령도에 심청 동상을 제작해 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각각 장학금 300만∼1,000만 원과 100만 원 상당의 무료 종합 건강검진권 2장 등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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