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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해고야"…직원 900명에 화상으로 통보한 회사

美 모기지업체 베터닷컴, 줌으로 해고 통보 논란

CEO "멍청한 돌고래, 당장 그만둬" 메일 보내기도

미국 모기지 스타트업인 베터닷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비샬 가그/ 베터닷컴 홈페이지 캡처




미국 모기지 스타트업인 베터닷컴이 회사 전체 인력의 9%에 해당하는 900여명에게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해고 사실을 알려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CNN 비즈니스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비샬 가그는 지난 1일 해고 당사자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당신이 이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면 해고되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에 대한 고용은 지금 즉시 종료됐다"며 인사부에서 이메일로 퇴직금과 해고 후 복지혜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터닷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케빈 라이언은 "특별히 올해 같은 때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매우 뼈아픈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빠르게 진화하는 주택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부실 자산을 줄이고 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CNN 비즈니스에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가그 CEO도 시장 효율화와 성과, 생산성이 해고의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화상회의에서 "이번이 두 번째 대량 실업이고 앞으로는 또 하고 싶지 않다. 지난번에는 울기도 했다"고 발언했으나 이에 대해 CNN 비즈니스는 그의 말이 감정이 없어 보이는 짧은 발언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가그 CEO가 직원들이 하루에 2시간만 일하는 등 비생산적인 모습으로 동료와 고객들로부터 '도둑질'을 한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 역시 그가 이전에도 직원들에게 폭언을 행사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달 20일 가그 CEO가 직원들에게 "너는 너무 느리다. 너는 멍청한 돌고래다. 멍청한 돌고래들은 그물에 걸려 상어에게 먹힌다. 그러니깐 당장 그만둬. 너는 나를 창피하게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가그 CEO는 과거 일부 직원을 편애한다는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지난 8월 ‘더데일리비스트’는 베터닷컴의 특정 직원들이 수백만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 등 막대한 특혜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CEO의 편애와 특혜를 받는다는 이유로 직장 내 괴롭힘의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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