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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메시지…과감한 결단…달라진 이재용

[이재용의 '뉴삼성' 스타트]

<3>제2 반도체 사업 발굴

'냉혹한 현실' 언급 후 파격 인사

초대형 M&A 등도 윤곽 드러날듯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미국 출장에서 복귀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가석방 출소 이후 첫 출장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 통신, 바이오 분야 글로벌 리더와 만나고 미국 최고위급 정·관계 인사와 회동하는 등 밀린 과제를 해결한 만큼 만족스러움을 느낄 법했지만 그와는 정반대의 대답을 내놓은 것이다. 이 부회장이 제시한 ‘냉혹한 현실’은 이후 단행된 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과 사장단·임원 인사의 열쇠 말이 됐다. 삼성전자는 전례 없는 파격적인 승진과 성과보상, 실리콘밸리식 수평적 기업 문화 도입을 위해 인사제도 대수술에 나섰고 3대 부문장이 한꺼번에 교체되는가 하면 역대 최대 수준의 30대 임원을 배출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과거보다 훨씬 뚜렷한 메시지를 내고 무서울 정도의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변화는 가석방 신분과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올 10월)를 보낸 시기, 냉혹할 만큼 급변하는 주변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년간 이 부회장은 그를 둘러싼 국정 농단, 경영권 승계 문제 등으로 숱한 재판 참석과 수감 생활을 겪으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각종 현안이나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거나 간단한 인사를 남기고 자리를 떠나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뉴 삼성’의 색깔이 분명해지고 해외 출장 등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삼성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단결력을 이끌어내고, 외부적으로는 혁신 의지를 공고히 하자는 취지에서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밝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메시지가 최근 인사를 통해 현실화됐듯 그가 언급한 ‘새로운 삼성’ ‘사회적 책임’ 등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초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그룹 차원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개편과 더불어 3년간 벤처·창업 생태계 육성을 통한 일자리 3만 개 육성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열흘 간의 미국 출장길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이호재 기자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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