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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장병들 끼니 왜 부실해졌나 보니…간부들 '무전취식' 논란

출퇴근 간부, 사전 신청 없이 영내 급식 이용

지난 14일 감사원이 공개한 ‘육군본부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출퇴근 간부가 영내 급식을 이용하려면 사전신청을 해야 하지만, 육군 11개 사단에서 사전 신청 없이 간부들이 급식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캡처




최근 군 장병에 부실 급식을 지급한다는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영외에서 거주하며 출퇴근 하는 장교·부사관 등 간부들이 사전 허가 없이 영내식당에서 병사들 몫의 음식을 취식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4일 감사원이 공개한 ‘육군본부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출퇴근 간부가 영내 급식을 이용하려면 사전신청을 해야 하지만, 육군 11개 사단에서 사전 신청 없이 간부들이 급식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육군 11개 사단에서 하루 평균 간부 475명이 지난해 1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사전 신청 없이 모두 73만3,835끼니의 영내 급식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육군 모 사단에서는 하루 평균 간부 329명이 사전 신청 없이 영내 급식 51만399끼니를 이용해 해당 끼니 수만큼의 식재료가 병사들에게 덜 지급됐다.



이외에도 육군 모 사단 사령부의 경우 지난 6월 간부에게 실제 인원 대비 식재료를 과다 조리하고 배식해 병사 급식 운영에 지장을 초래했다. 육군 모 사단은 지난 6월9일 점심 식사 식재료인 조기 튀김, 어묵 등을 실제 간부 식사 인원 100명보다 25~123인분 과다하게 조리해 배분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영외자(간부)가 사전 신청 없이 영내급식을 이용하거나 영외자에게 부당하게 식재료를 더 제공한 부대의 경우 영내자(병사) 급식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었다"며 "영내 급식을 이용한 영외자에 대해 정당한 금액만큼 급식비 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고 일부 영외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급식비가 부당하게 지급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5공병여단 통합격리시설 격리인원이 제보해준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 속 식판에는 맨밥과 김치, 포장김만 달랑 담긴 모습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이에 5공병여단은 ”통합격리실은 자율배식으로 식사하고 있어 당일 선호 메뉴인 닭간장오븐구이가 조기에 소진되었다. 거리와 추가 찬 준비 등으로 (추가 배식에)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이어 ”급식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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