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기대감이 꺾였던 강원랜드(035250)가 비카지노 부문의 영업에 집중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증권가는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강원랜드가 4분기 스키장 모객 효과에 따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강원랜드는 전 거래일 대비 2.69% 내린 2만 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극대화됐던 11월 30일의 종가인 2만 2,000원보다는 반등했지만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한창이던 10월 초의 주가인 2만 9,000원대와 비교해서는 20% 이상 내려앉은 셈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6,000~7,000명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18일부터 카지노 영업시간이 2주간 단축되는 등 영업에 제동이 걸린 여파도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원랜드가 최근 영업제한이 걸린 카지노사업뿐 아니라 스키장 등 비카지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이 과거처럼 크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강원랜드는 올해 하이원 스키장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긴 3일부터 개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방역 조치로 사실상 스키장 영업을 하지 못해 관련 매출이 35% 이상 줄어드는 등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것이다. 첫 주말 방문객 역시 6,000여 명을 훌쩍 넘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시점에 폭발적인 실적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거리 두기 시행 등으로 동시 체류 가능 인원이 정상 대비 30%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일별 방문 예약자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일평균 방문객 수준인 8,000명을 회복했다. 확실한 방문 수요가 확인된 상황에서 영업제한만 완화되면 가파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의미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강원랜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되던 3분기에도 24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내년 1분기는 올해 4분기와 비슷한 코로나 상황이 유지되겠지만 여름부터 여름 휴가, 가을 산행, 겨울 스키 등 본격적인 외부 활동 증가로 올해의 2배 수준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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