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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에도...지자체 투자유치 빛났다

부산시 3.6조 경북도 10조 역대최대

울산시, 효성 등 공장 건립 성과

전남·충남도 각각 5조 이상 유치

경기도 지난해 8배 외자 끌어들여

부산시가 부산도시가스, 맥쿼리캐피탈코리아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에코델타시티 일대에 신재생에너지 공급 시설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맥쿼리캐피탈코리아는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200메가와트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짓고 부산도시가스는 3,0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난방 공급을 위한 열 배관과 보일러, 10메가와트 연료전지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부산시




송철호(왼쪽) 울산시장과 정원식 제이엠씨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울산시청에서 엔비라텍스의 핵심 원료인 에이디피오에스(ADPOS) 생산시설 신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울산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올해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의 기업 투자유치 실적이 당초 우려를 딛고 기대 이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출과 일자리 감소로 고민하는 지자체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올해 3조 6,000억 원의 투자 성과를 거뒀다. 1조 5,000억 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협약과 2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기업 투자유치 금액을 합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다.



기업 투자유치의 경우 국내 기업 16개사, 외국인 투자기업 7개사가 2조 1,68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쿠팡·BGF리테일·LX인터내셔널 등 대기업을 포함해 베스핀글로벌·더존·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을 잇따라 유치한 결과다. 새로 창출한 일자리는 8,362개에 달한다. 전년 대비 투자금액에서는 770%, 일자리 창출에서는 420% 증가했다.

후속 조치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인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도시에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있다. 부산 지역 최초 바이오제약 R&D센터로, 연면적 3만 4,000㎡ 에 지하1층~지상 6층, 3개동 규모다. 1억 7,300만 달러의 외국 자본이 투자되며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지난 3분기 기준 168개사로부터 8,50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울산시는 향후 기업 투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세계 엔비라텍스(NB-LATEX) 생산능력 1위인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까지 2,560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SK종합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열분해 설비 및 페트(PET) 해중합 설비공장’을 짓을 계획이다. 특히 효성과 린데는 2023년까지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고 효성중공업은 총 1조원 을 투자해 연산 3만 9,000톤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대구시는 고려전선과 성림첨단산업 등 국내로 복귀하는 리쇼어링 기업 유치에서 성과를 냈다. 전기차 모터 핵심 소재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성림첨단산업은 중국 법인을 대구로 옮기고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38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구동모터의 성능을 향상하는 고내열성 영구자석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고려전선은 미얀마 사업영역을 조정하면서 일부를 국내로 복귀한다. 대구 성서3차산업단지 내 STX중공업 서편 부지 약 2만 6,000㎡를 인수해 2023년까지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는 전력케이블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전남도는 201개사에서 5조 5,991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LCM에너지솔루션이 나주시 혁신산단에 2,000억 원을 투자해 2차전지 배터리 완제품 제조공장을 짓고 씨앤아일랜드는 4,923억 원 규모의 고흥군 예술랜드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도 올해 52개 기업과 6,65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세방리튬배터리, 광주글로벌모터스, 쿠팡 등 대규모 투자유치를 잇달아 성사시키기도 했다.

충남도는 전년도 75개사 2조4,340억 원의 배를 뛰어넘는 109개사 5조5,038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LG화학이 서산대산석유화학단지에 2조6,065억 원을 투자하고 오스템임플란트는 천안테크노파크에 1,400억 원을 투자해 1,000명을 고용한다. 이밖에 비엠씨와 HY의 투자금액도 각각 1,000억 원을 넘겼다.

경기도는 지난해 외국 자본 투자유치 실적 2억1,900만 달러보다 8배 이상 늘어난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업체인 미국 린데와 반도체 설비업체인 ASML로부터 총 19억 4,000만 달러를 유치하면서다. ASML코리아는 2024년 동탄2 도시지원시설 부지 내 1만6,000㎡에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도 4억 1,200만 달러에 이른다. 올해 계약 체결은 모두 3건으로 총 투자규모는 9,994억 원이다. 미국의 EMP벨스타와 송도신항 배후단지 저온복합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맺은 4,968억 원 상당의 계약이 눈에 띈다. 또 독일의 싸토리우스와는 3,400억 원을 규모의 바이오 신약 원부자재 제조·연구·교육시설을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올해 역대 최대인 투자유치 10조 원을 달성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도청에서 투자유치 대상 시상식을 갖고 대상에 선정된 포스코케미칼을 비롯해 티에스오토모티브, 피엔티, 엘엠디지털 등 투자 기업을 포상했다. 경남도는 외국인투자기업인 아그루코리아의 공장 신설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7,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투자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가장 효율적인 대책”이라며 “투자 기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행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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