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저평가·변동장 방어주로 다시 주목…'믿을맨'은 반도체

美마이크론 예상밖 호실적 발표에

삼성전자 1.3% 올라 7만8,100원

SK하이닉스는 7월초 이후 최고가

외인·기관 매수세…목표가 상향도





세계 3위 D램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최근 분기 실적과 내년 수요에 대한 가이던스가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으며 국내 반도체 투톱 기업의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 반도체 투톱 기업은 주가가 이익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최근 변동성이 커진 증시를 방어할 수 있는 투자처로도 주목받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3%, 3.32%씩 오른 7만 8,100원, 12만 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의 미국 회계 기준 1분기(2021년 9~11월) 실적이 월가의 눈높이를 소폭 뛰어넘은 데다 2분기(2021년 12월~2022년 2월) 역시 이익 개선을 이어가리라는 가이던스가 나온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월가의 컨센서스를 상회했는데 특히 D램과 낸드 모두 판가 하락이 시장 우려 대비 양호했다”며 “특히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치 대비 약 5% 높게 제시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중장기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전기차(EV) 등이 고성장하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번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이슈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론 호실적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기관의 반도체 수급도 다시 회복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순매수 상위 1·2위 종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유가증권을 396억 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79억 원, 984억 원을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기관 역시 6,000억 원 규모의 코스피 순매수에서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2,280억 원), SK하이닉스(861억 원)를 사들이는 데 할애했다. 특히 기관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삼성전자를 3,756억 원어치 팔아치웠지만 이날 대규모 순매수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긴축 행보를 이어가는 시점에서 접근해볼 만한 투자처로도 주목받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는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된 성장주보다는 실적이 탄탄한 양질의 가치주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75조 2,699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전 분기의 7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증권사들도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일제히 15조 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목표 주가를 다시 10만 원 이상으로 올려 잡는 추세다. SK하이닉스 역시 4분기 매출 전망치가 12조 3,579억 원, 영업이익 전망치가 4조 1,828억 원으로 이익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며 목표가를 16만 원까지 올려잡는 증권사들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점 대비 낙폭이 크고 이익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2배, 9배 수준으로 지난해 21배, 18배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에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PER이 낮은 전통 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며 “연초 이후 PER이 하락한 국내 대형주나 올해 부진했던 바이오·반도체·리츠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