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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586세대’ 함운경 씨 공감대 형성 “‘소주성’은 엉터리”

운동권 출신 자영업자 함 씨와 만찬

尹 "80년대부터 알아…만나고 싶었다"

함 씨 "'尹, '석열이형' 하는 이유 있어"

자영업자 고충 들어…"소주성, 현실과 달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저녁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 씨를 찾아 악수하고 있다. 함 씨는 지난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운동권 출신으로 언론을 통해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연합뉴스




“(소득 주도 성장은) 선후가 뒤바뀐 엉터리 경제이론입니다.”

1박 2일 호남 일정을 소화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비판했던 자영업자 함운경 씨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함 씨는 1985년 서울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80년대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 함 씨가 “소득 주도 성장을 말하는 자들은 다 사기꾼”이라고 했던 언론 인터뷰를 아주 인상 깊게 봤다고 한다. 이날 빽빽한 일정 중에도 함 씨가 운영하는 군산의 횟집을 찾아 저녁을 함께하게 된 이유다.

이날 함 씨와의 첫 만남에서 윤 후보는 “80년대 함운경 모르면 간첩이었는데 이 양반이 군산에서 횟집을 한다니 여기도 한번 가봐야겠다. 함 사장 보기 위해 전북 방문 계획을 세웠다가 이번에는 전북 방문하는데 일부러라도 만들라 그랬다”며 각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 씨도 윤 후보와의 회동이 끝난 뒤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80년대부터 잘 알고 있었다고 한번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며 “사람들이 ‘석열이 형님’하는 이유가 있더라”고 후보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저녁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 씨(오른쪽)와 만찬 전 면담하고 있다. 함 씨는 지난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운동권 출신으로 언론을 통해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연합뉴스




이날 저녁 자리에서 두 사람은 자영업자의 고충을 나누고, 소득 주도 성장이 실패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함 씨는 “(과거 인터뷰에서) 제가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해서 사기라고 한 이유는 실제로 열심히 일하려고 사업한다든지, 창의적 기업을 하려는 사람들을 북돋기는커녕, 뺏어서 나눠 가지면 경제가 커지고 부강해진다는 사고 자체가 현실에 맞지도 않는다. 그렇게 해서 경제발전 이룬 나라도 없고 그런 방향으로 가면은 나라가 절단 난다. 그런 절박한 생각을 가졌는데 물어봐서 대답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윤 후보도 “실제 자영업 하면서 피부로도 느끼는 거고, 정부에서 소득이 성장하는 것이 성장이라고 하는데, 소득이 성장을 이끈다는 말은 말이 안 된다”며 “엉터리 경제이론을 국민 생활에 적용해버리면 피해 입은 사람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 “월급 많이 주고 나면 매장 넓히고, 뭘 들여다 놓으려 해도 못 한다. 그러니까 투자 수요가 준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자 함 씨는 “그게 선의에서 출발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소득을 늘려주는 것. 쉽게 이야기해서 최저임금을 팍 늘려서 소득을 늘려주면 경제가 선순환한다고는 하는데 현실하고는 완전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날 만찬 자리에는 전북도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정운천 의원과 함 씨의 지인인 서영철 목사가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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