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강제노동’ 제재 와중에 中 신장위구르 책임자 전격 교체

천취안궈, ‘신장 업무’ 공로로 승진 가능성 제기

새 서기 마싱루이가 ‘강제노동’ 낙인 탈색 기대도

천취안궈 /AFP연합뉴스




미국이 인권문제를 이유로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발동한 가운데 이 지역 책임자인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천취안궈(陳全國) 자치구 공산당 위원회 서기가 전격 교체됐다. 천 젼 서기의 승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장 지역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천취안궈 신장 당 위원회 서기가 서기직과 당 위원직을 더 이상 맡지 않으며 그의 후임자로 마싱루이(馬興瑞) 광둥성 성장이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천취안궈는 새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66세인 천취안궈는 티베트자치구 당 서기(2011∼2016년)를 거쳐 2016년부터 신장 당 서기로 재직해왔다.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중요한 지역 수장을 잇달아 맡은 그는 2017년 공산당 중앙 지도부인 정치국원(정원은 25명)이 되는 등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임을 받아 왔다는 게 중평이다.

다른 한편으로 천취안궈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작년 7월 인권 탄압을 이유로 미국 정부의 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 이런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관리 가운데 최고위직이다.

마싱루이(62)는 항공우주 분야 전문성을 가진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다.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 등과 2015년 광둥성 선전시 시장을 거쳐 2017년부터 광둥성 성장으로 일해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인사이동을 전하면서 천취안궈의 교체가 그의 실책 때문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내년 가을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승진을 하기 위해 다른 중요한 직책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중국내 퍼져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치국원인 그가 승진한다면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밖에 없다. 이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전초전 성격이다.

현실적으로는 중국 당국이 미국의 압력 때문에 그가 교체한다면 그동안 중국의 신장위구르 정책의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우창 정치 분석가는 “천이 승진을 하고 나아가 신장의 관리모델이 다른 곳에도 복사될 수있다”고 분석했다.

마싱루이 /연합뉴스


마싱루이도 이번에 승진하게 된다. 광둥성 성장으로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인 그가 신장자치구 서기로서 ‘정치국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광둥성 경험을 살려 신장이 ‘강제노동’으로 비난 받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는 것이다.

쑹샤오좡 선전대 홍콩·마카오 기본법센터 교수는 “마싱루이의 광둥성 경험이 신장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강제노동’이라고 비난을 받는 것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