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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유통, 헬스케어 '합종연횡' 빨라진다

교보생명-인터파크·KB손보-아워홈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공동개발

영양제 구독서비스서 맞춤식단 등

전략적 협력 통해 시너지 창출 준비

보험 규제완화發 이종결합 확산 전망

김기환(왼쪽) KB손해보험 사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KB손해보험 본사 사옥에서 종합 식품 기업 아워홈의 구지은 부회장과 헬스케어 사업의 전략적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KB손해보험




보험사들이 신수종인 헬스케어(건강관리) 사업 차별화를 위해 저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사들과 합종연횡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라이프가 CJ제일제당과 손잡은 데 이어 교보생명과 인터파크, KB손해보험과 아워홈도 한배를 타기로 했다. 나머지 보험사들도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로 올해가 ‘헬스케어 활성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6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인터파크와 헬스케어(건강관리) 플랫폼 밸런스톡을 합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양 사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월 이용료를 내면 헬스케어 관련 상품을 주기적으로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오픈 초기에는 비타민 등 영양제로 시작해 소비자 수요에 맞춰 밀키트(간편 조리식) 등 상품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교보생명은 디지털 헬스케어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보험 상품 통합 플랫폼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지난해 야놀자 품에 안긴 인터파크는 피인수 이후 추진하는 첫 번째 신규 사업으로 헬스케어를 낙점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늘어난 트렌드에 맞춰 기획된 서비스”라고 했다.



이날 KB손보도 지난 5일 종합 식품 기업인 아워홈과 헬스케어 사업의 전략적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손보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KB헬스케어와 KB골든라이프케어가 보유한 건강관리 인프라와 아워홈의 케어푸드(개인별 맞춤 건강식) 사업 역량을 결합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콘텐츠를 공동 기획 및 개발하고 인적·기술적 교류에 나설 계획이다.

김기환 KB손보 사장은 “건강관리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강력한 시너지 모델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는 “식음 서비스와 보험, 헬스케어가 만나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진출은 2019년 5월 부수 업무 중 하나로 건강관리 서비스가 허용되고 2020년 12월 서비스 대상이 보험 계약자에서 일반인으로 확대되면서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부터는 보험사의 헬스케어 자회사 소유도 가능해져 KB헬스케어·신한큐브온 등 1·2호 기업이 탄생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 CJ제일제당과 함께 고객의 건강 정보를 토대로 적합한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헬스케어는 최근 글로벌 경영 무대에서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는 헬스케어 기업이 대거 참여했고 애보트의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포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CES 역사상 헬스케어 기업이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업권 간 구분 없이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국의 월마트는 점포 내 간단한 의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진료소를 갖추고 진단부터 처방약 전달까지 한번에 제공한다. 보험 에이전시인 ‘월마트인슈어런스’를 세우고 건강보험도 판매하는 식이다. 중국 핑안보험은 자체 의료진과 외부 협력 병원의 의료 자원을 기반으로 온라인 진료, 자문, 입원 수속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핑안 굿닥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핑안 굿닥터의 이용자 절반 이상이 자연스럽게 핑안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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