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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몸값 오른 폐기물 기업…연초 M&A 시장 달군다

1조 대어 EMK 티저레터 발송…최대어 될 듯

KG ETS 본입찰 앞두고 가격 2,000억 상승

기업가치 급격한 상승에 일부 후보 인수 포기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의 자회사 신대한정유산업./사진제공=EMK




친환경 사업으로 투자 수요가 높은 폐기물 기업 중 최대어인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의 매각이 새해 본격화한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앞둔 KG ETS는 몸값이 초반보다 2,000억 원 오른 6,000억 원을 찍었다. 투자업계에서는 폐기물 산업이 덩치를 키우며 올 해도 ‘그린 프리미엄’을 유지할 것이란 낙관과 원가 상승 등 성장의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비관이 교차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EMK매각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와 EY한영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달부터 인수 후보에게 티저레터(매각 대상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담은 안내문) 발송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대형화 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 폐기물 산업의 특성상 SK에코플랜트 등 대기업이나 태영그룹과 폐기물 합작사업을 진행 중인 KKR 등 글로벌 PEF가 후보로 거론된다.

EMK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카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MK는 지난 2010년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가 수도권과 중부, 호남에 흩어진 비노텍과 한국환경개발·이엠케이승경·다나에너지솔루션·신대한정유산업·그린에너지 등 6개 폐기물 업체를 인수하며 대형화를 이뤘고 2017년 IMM인베스트먼트 측에 회사를 매각했다. 당시 거래 가격은 약 4,000억 원이다.

EMK를 인수한 IMM인베스트먼트는 이후 볼트온 전략을 통해 폐기물 소각업에서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액상 폐기물 처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계열사는 지난해 인수한 탑에코를 포함해 현재 11개로 늘었다. 경주산업단지에 매립장 건설도 마무리 해 기업가치는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평가다. 매출은 2018년 1,119억 원에서 2020년 1,286억 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160억 원과 143억 원을 기록했다.



매각 본입찰을 앞둔 KG그룹 폐기물 계열사인 KGETS는 매각 초반 4,000억 원이 거론되다 경쟁이 치열해 지며 6,000억 원까지 올랐다. 폐기물 투자에 강점을 보인 PEF E&F 프라이빗에쿼티(PE)를 비롯해 태영 계열 폐기물 기업인 에코비트와 부동산 시행사 엠디엠그룹 계열인 한국자산에셋운용, 유진PE, SKS PE, VL인베스트먼트 등 7곳이 예비입찰 결과 적격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 예비입찰에서 일부 후보는 5,700억 원을 써냈지만, 본입찰에서 후보들은 최소 5,500억 원에서 최대 6,000억 원 이상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증권사 등 인수 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확약도 마쳤다. 즉 보수적인 투자 관점에서도 6,000억 원 넘는 가격에 사서 팔아도 수익을 볼 것으로 내다본다는 뜻이다.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거래 종결성을 높이기 위해 1월 초 예정했던 본입찰을 1월 말로 늦췄다.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확약을 받기 위한 투자 심사 일정을 고려한 조치다.

그러나 현대엔지니어링 등 일부 후보는 인수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인수가는 오르지만 원가 절감 요소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KG ETS는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열병합 발전을 일으키고 여기에서 나온 전기와 증기를 산업시설과 한국전력 등에 넘겨 수익을 낸다. 이 때 필요한 연료는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남은 석유코크스인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지만 탄소 발생이 많아서 사용량을 늘릴 수 없다.

또한 일반 연료는 단가가 훨씬 비싸며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500억 원 이상 투자하기에는 전략적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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