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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올린날 14조 추경…더블펀치 맞은 국채시장

3년물 9.1bp 급등 2.044%


국채 시장이 더블 펀치를 맞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린 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자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14조 원의 재원을 적자 국채 발행으로 마련하겠다는 발표가 이어지며 국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도 긴축에 부담을 드러내며 전 거래일 대비 1.36% 하락한 2,921.92를 기록했다.

14일 서울 채권 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9.1bp(1bp=0.01%포인트) 급등해 2.04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0일 2.058%까지 급등했던 3년물 금리는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2.453%로 5.6bp 상승 마감했고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8.0bp, 7.2bp 오르는 등 국고채 시장이 전체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채 선물 시장은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3년 국채 선물은 전일보다 25틱 하락한 108.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예상보다 강한 한은의 매파적 기조 때문이다. 이날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적자 국채가 발행된다면 시장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시장금리가 크게 변동할 경우 국고채 단순 매입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조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기준금리가 1.50%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지만 이날 확인된 한은의 매파 기조에 따라 기준금리 상단을 1.75%까지 높이고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업계 전문가들은 국채금리가 전고점 부근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조언했다. 국고채의 전고점은 3년물, 5년물,10년물이 각각 2.108%, 2.405%, 2.575%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가 1.75% 이상에 도달할 가능성과 여러 차례의 추경 편성 가능성에 채권 시장은 약세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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