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공개된 방송인 김어준의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영화 '나의 촛불'의 1분36초 분량 예고편이 공개됐다. 대선 후보 3명의 모습을 담은 영화 ‘나의 촛불’은 대선 한 달 전인 2월 10일 개봉한다.
'나의 촛불' 측은 "2016년 겨울부터 2017년의 봄까지, 1,600만명의 국민들이 한목소리를 내던 그 때, 그 과정에서 숨어있던 놀라운 비밀들과 이제는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주진우는 "대선과 아무 상관 없이 촛불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면서 영화의 취지를 설명했다.
해당 영화는 배우 김의성과 기자 주진우가 감독에 처음 도전한 작품이다. 김의성은 "감독 여러분께 (연출을)문의했는데 '사정이 있다'고 하면서 피하더라. 그래서 저희 둘이 했다"고 연출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의성은 “대선이 끝나면 더이상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많이 극장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에는 고영태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 손석희 전 JTBC 총괄 사장,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심상정 후보, 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 등 다양한 인물들과 더불어 당시 촛불집회에 참석한 많은 촛불시민들이 등장한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 윤 후보는 "뭐라고 해야 할까"라면서 "리얼 시추에이션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예고 후반부에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여러분"이라고 연설하는 장면으로 등장했다.
예고를 본 김어준은 "모든 게 새롭다"며 "이게 2018년 즈음에 개봉을 하려고 했는데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못하길 다행이다"며 "저 안에 대통령 후보가 2명이 들어있다. 5년 후에 이렇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냐"면서 웃었다. 이에 김의성이 "심상정 의원도 나온다"고 말하자, 김어준은 "그러면 3명이다"라고 정정했다.
김의성은 윤 후보에 대해 "그땐 제가 존경하는 분이었다"며 "지금 다시 말하니 고개도 돌리시고, 다리도 벌리시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죄인 건 당연하고, 촛불의 힘으로 수사했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이에 주진우도 "촛불을 막 숭배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촛불 집회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여러분”을 외치는 이 후보가 등장한다. 하지만 김의성은 “우리가 이 영화를 만들 때는 이 후보가 ‘노바디(nobody)’였다”며 “(이 후보의) 인터뷰는 못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공개에 이어 다음달에는 탄핵 당시 좌파에 가담했던 윤석열 후보가 나오는 '나의 촛불'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며 "저들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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