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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갑부 공직자 프리츠커, 재선 자금에 자비 1,000억원 투입

[포브스 400대 미국 부자 순위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공직자 재산 순위 1위인 J.B.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56·민주)가 재선 경쟁을 본격화 하기에 앞서 캠페인 금고를 두둑이 채웠다.

시카고 언론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선거관리위원회 발표를 인용, 프리츠커 주지사가 지난 14일 본인 재선 캠페인에 개인돈 9,000만 달러(약 1,070억 원)를 추가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주지사 대변인은 투입된 돈이 프리츠커 주지사와 가치를 공유하는 일리노이 민주당 후보 지원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 체인 '하얏트'를 소유한 부호 가문의 유산 상속자인 프리츠커 주지사는 2018년 선거에서 미국 선거사상 최다 개인돈 투입 기록인 1억7,100만 달러(약 2,000억원) 이상을 쏟아붓고 당선됐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작년 3월 본인 캠페인 금고에 뭉칫돈 3,500만 달러(약 420억 원)를 넣으며 재선 의지를 보였고, 이어 7월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금까지 재선 금고에 넣은 돈은 1억2,500만 달러(약 1,490억 원), 그외 200만 달러(24억 원)를 주 하원 민주당 선거 캠페인, 100만 달러는 주 상원 민주당 선거 캠페인에 지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재선에서 2018 선거 당시 지출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발표에 따르면 그는 이미 1,190만 달러(약 140억 원)를 오는 24일까지 예정된 재선 캠페인 광고비로 지출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일리노이 최대 부호 켄 그리핀(53)의 적극적 견제를 받고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헤지펀드 그룹 '시타델'(Citadel)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그리핀은 지난해 프리츠커 주지사의 실정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며 "다음 선거에서 프리츠커 주지사를 꺾을 후보를 전면 지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부 언론은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핀이 시카고 교외도시 오로라의 첫 흑인 시장인 리처드 어빈(51)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와중에 어빈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일인 17일,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공화당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프리츠커 주지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어빈 시장은 낙태권과 불법 이민자 권리 등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2019년 취임 이후 민주당이 장악한 주 상·하원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낙태권 확대 등 진보 어젠다를 법제화했다. 그러나 2018년 선거서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던 누진적 소득세 도입 계획은 2020년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누진세제 도입을 위한 주 헌법 개정안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 유권자 55%가 반대했다. 그리핀은 당시 "세금 인상 보다 주정부의 과다 지출 줄이기와 부패 청산이 우선"이라며 개헌 저지 운동을 벌여 성공했다. 폴리티코는 누진세제를 놓고 벌인 싸움에 프리츠커 주지사와 그리핀 모두 개인돈 5,000만 달러(6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추산한 프리츠커 주지사의 순자산은 36억 달러(약 4조3천억 원). 그는 미국 공직자 재산 순위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리노이 부호 순위에서는 9위에 머물러 있다.

일리노이 부호 순위 1위는 2013년 이후 줄곧 그리핀이 지키고 있다. 포브스는 그의 순자산 규모를 210억 달러(약 31조 원)로 추정했다. 일리노이 예비선거는 오는 6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공화당 경선에는 어빈 시장과 함께 주 상원의원 2명, 사업가 2명 등 지금까지 5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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