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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NG·유가 동반 폭등…에너지값 고삐 풀렸다

■ 12월 LNG수입가 사상최고…두바이유도 84弗까지 치솟아

국내 전력거래액 6조 훌쩍

전기료마저 4월 인상 예정

'E플레이션' 현실화 우려





지난해 12월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수입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력거래 금액 또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7일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오는 4월부터 전기요금 인상까지 예정돼 ‘E플레이션(에너지+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톤당 LNG 현물 수입 가격은 89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LNG 현물 가격은 1년 전의 358.4달러 대비 149%나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간헐성’ 문제 해결을 위해 LNG 발전을 늘린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분쟁 가능성 등으로 LNG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예멘 반군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공격한 17일 84.92달러까지 치솟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E플레이션의 바로미터인 전력거래액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전력거래액은 6조 2,517억 원으로 2019년 1월의 역대 월간 기준 최고 기록인 5조 6,598억 원을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분은 전기요금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대선 직후인 4월 요금을 1㎾h당 6원 90전 인상하고 10월에는 추가로 4원 90전 올릴 예정이지만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전기료 인상은 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가처분소득 감소에 따른 가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무역수지마저 악화시키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열흘간 우리나라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49억 4,5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억 8,6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자칫 2008년 이후 14년여 만에 ‘두 달 연속 무역적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지수는 117.46으로 전년 대비 17.6% 높아졌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는 좋지 않은데 정부는 돈을 풀고 한은은 금리를 올리는 등 경제 정책이 꼬인 상태에서 에너지 같은 원자재발 물가라는 복병을 만난 상황”이라며 “원자재 문제는 통화정책 등 내부 해결 방안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물가 문제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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