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빅사이즈 의류 온라인 쇼핑몰 운영사 공구우먼이 거래소 문턱을 넘으며 조만간 코스닥에 입성한다. 매출 증가세를 앞세워 상장 몸 값으로는 약 1,100억 원을 제시했는데 2대 주주 TS인베스트먼트(246690)의 투자금 회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21일 공구우먼의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했다. 기업의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 투자자 보호 관련 제도 및 장치 등을 제대로 갖췄다고 평가한 셈이다. 패션의류 도소매 사업자인 공구우먼은 의류분야 중에서도 여성용 빅사이즈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성장해왔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여성 빅사이즈 시장을 선점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라며 “여성의류 외 악세서리, 신발 등 빅사이즈 상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남성 빅사이즈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향후 성장세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도 개선세다. 2019년 매출 248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 2020년 매출 327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 증가를 앞세워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으로는 1,143억 원을 제시했다. 공구우먼은 공모가 희망 범위로 2만 7,000∼3만 2,500원을 제시했는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51만 8,500주, IPO 공모 주식 수는 100만 주다.
공구우먼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2대 주주인 TS의 투자금 회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TS는 지난 2019년 ‘티에스2018-12 M&A조합’으로 공구우먼에 147억 원을 투자, 공모전 기준 48.6%의 지분을 들고 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300억 원. 투자 2년 여 만에 공구우먼 기업가치가 1,100억 원 이상으로 뛰면서 투자 수익율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TS는 지난 2017년에도 M&A펀드로 해성티피씨에 72억 원을 투자, 현재 20%가 넘는 지분을 들고 있다. 20일 종가는 8,810원으로 TS 지분가치는 202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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