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소비심리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급격히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켠 것이다. 금리가 더 오른다고 보는 심리는 급격히 확산된 가운데 집값 상승 전망은 5개월째 후퇴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데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8일 사이에 이뤄졌다.
CCSI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11월 107.6까지 오르며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재차 강화되자 3.8포인트 하락했으나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은은 “방역조치 강화로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7포인트 하락한 100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과 함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5개월째 떨어졌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리수준전망 CSI는 139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형성되면서 3포인트 오른 92를 기록했다.
물가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7%, 2.6%로 전월과 같다. 물가 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판단을 보여주고,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예상보다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해 연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하자 석유류 제품이 향후 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12.7%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신 공공요금(15.6%포인트)과 공업제품(1.6%포인트)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답변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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