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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재생원료 의무’에…재활용 사업 속도내는 화학업계

SK케미칼, 스카이펫-CR 본격 공급

품질 저하 없는 ‘화학적 재활용’ 대세로

LG화학,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설립

SK지오센트릭·롯데케미칼도 재활용 공장 신설

SK케미칼이 생산하는 ‘스카이펫-CR’로 제작한 화학적 재활용 생수병 /사진제공=SK케미칼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열풍에 국내 화학업계가 추진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선택’의 문제로 간주되어 온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최근 정부에서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책이 강화되면서 화학업계에 ‘필수’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와 산업부는 지난달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재생원료 사용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방침에 따라 현재 종이, 철, 유리 제조업체 등에 부과된 재생원료 사용의무가 2023년부터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에도 적용된다. 플라스틱 페트를 생산하는 업체는 2023년부터 30% 이상 재생원료 사용 의무가 부과된다. 이 경우 연간 15만톤의 재생 페트가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기조에 앞서 선제적으로 재활용 페트 시장에 뛰어든 곳이 SK케미칼이다. SK케미칼은 최근 국내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페트인 ‘스카이펫(SKYPET) CR’의 양산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섰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 개발실장은 “2025년 ‘스카이펫 CR’ 사업은 20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폐플라스틱 재활용은 대부분 기계적 재활용으로, 플라스틱이 오염돼 있으면 재사용이 어렵고 재활용을 거듭할수록 질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같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화학적 재활용이다. 화학적 재활용은 플라스틱을 화학적 반응을 거쳐 기존 원료 상태로 분해한 후 다시 플라스틱 원료로 재탄생시킨다. 이에 따라 이물질로 인한 오염과 품질 저하가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 전시장에서 김준(가운데)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마크 오트워스(오른쪽)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CEO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다회용컵을 회수기에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LG화학은 2024년 1분기까지 충남 당진에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연간 2만톤 규모로 건설한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하는 재생 연료로 각종 복합재질의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열분해해 가장 초기 원료인 납사로 추출한 후 새 플라스틱을 생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도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함께 울산에 PP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롯데케미칼 역시 오는 2024년까지 11만톤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장을 신설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310만 톤이었던 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는 오는 2030년 2010만 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과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화학업계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이라며 “점차 재생 원료 사용에 대한 기준도 갖춰나가며 관련 수요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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