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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공장 풀가동, 진단키트 수급대란 막아야죠"

◆자가진단키트업체 비상근무 돌입

설비 증설·외주·긴급 인력충원 등

설연휴도 반납한채 생산확대 올인

해외 수출물량 국내 우선공급 전환

식약처도 가격 감시 등 관리 나서





한 달에 1억 명분의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 래피젠의 수원 공장은 지난 1월 말부터 한시도 쉬지 않고 ‘24시간’ 가동 중이다. 폭증하는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신속 항원 검사) 수요에 맞추기 위해 회사 전체가 나서 주말은 물론 설 연휴를 모두 반납하고 비상근무 태세다. 평소 180여 명이었던 생산 직원에 긴급하게 200명 규모의 단기 인력을 충원해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선별진료소 검사 시스템 변화에 따라 래피젠은 당분간 해외 주문보다 국내 공급을 우선하기로 했다. 래피젠 관계자는 “포장 인력이 부족해 월 7000만~8000만 명분 테스트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생산 직원을 보강하고 외주까지 검토해 생산 물량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일부 수출 계약을 보류해서라도 급박한 국내 상황에 대응해 자가 검사 키트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가 진단 키트 수급 대란에 대응해 생산 업체들이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긴급하게 추가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자가 진단 키트를 제조하는 업체는 기존 래피젠·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휴마시스(205470)와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추가로 품목 승인한 젠바디·수젠텍(253840)까지 5곳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래피젠과 마찬가지로 설 연휴와 주말에도 멈추지 않고 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다. 기존 신규 설비 라인 확장과 자동화 전환으로 현재 자가진단키트를 포함한 전품목의 생산 능력은 지난해에 비해 최소 4~5배 늘어난 상태다. 오송, 평택, 구미 등에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 공장에서 2021년 1년간 총 7억 5000만 개의 진단키트를 제조했다면, 이미 올해 1분기 내에 이 생산량을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예상치로 1분기 안에 지난해 총생산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추가로 인력 충원과 외주 생산을 통해 월 4억 개를 생산하도록 증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래피젠 또한 연내 추가적인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 래피젠 관계자는 “현재 가동률을 최대치로 올리고 설비와 인력을 보강해 올해 안에 한 달에 최대 3억 명분 테스트를 생산하도록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마시스는 오송 공장에서 주 6일 공장 가동을 기본으로 월 최대 5000만 테스트 생산 능력을 끌어올렸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해외로 수출할 물량과 재고를 국내로 돌려 선별진료소 등 공적 공급에 우선 대응하고 있다”며 “제조 협력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추가 주문에 대해 진단키트 생산을 더 늘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식약처 승인받은 수젠텍은 즉각 국내 유통용 자가진단키트 제조에 착수했다. 이미 캐나다·베트남 등으로 해외 수출을 위해 생산하고 있어서 반포장 제품을 국내 판매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지난해 설비에 선 투자해 해외 수출용으로 생산 능력을 확보해놔 보건 당국의 요구 물량에 맞춰 바로 자가진단키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수젠텍과 함께 신규 승인된 젠바디는 국내 공급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젠바디 측은 “새로 자가진단키트 생산을 위해 원부자재 발주를 시작하면 생산까지는 2주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가진단키트 제조사의 공격적인 증산과 보건 당국의 수급 계획이 맞물리면서 수급 부족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식약처는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항원 검사 시약(개인용·전문가용)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수급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평소 가격보다 30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는 등 ‘마스크 대란’과 같은 가격 교란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식약처는 바로 이 같은 판매자 게시물은 온라인 쇼핑몰 측에 차단 요청 등으로 초지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경우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는 것 외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과다하게 미리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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