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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 갤S22, 날려쓴 글씨도 정확히 인식…‘손글씨’ 느낌 더해

■갤럭시S22 울트라·갤럭시S22+

전작보다 응답시간 70% 줄고 S펜 사용감 부드러워져

야간촬영, 조명 켠듯 환하고 흔들림 최소화해 더 선명

디자인·사용성 전작과 큰차 없어 교체수요는 지켜봐야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울트라’와 ‘갤럭시S22+’를 10일 사용해봤다.

울트라 모델의 S펜 기능은 과거 ‘갤럭시 노트’의 완벽한 부활이라고 할 만 했다. 회사측이 언팩에서 강조했던 야간 촬영 성능은 전작에 비해 괄목상대했다. 새로운 4나노(nm) 모바일AP는 빠른 응답속도로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줬다. 다만 울트라를 제외한 제품은 디자인과 사용성에서 전작인 갤럭시S21과 큰 차별점을 느끼기 힘들었다. 구형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인 신제품이지만, 지난해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한 사람들의 교체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갤럭시S22 울트라(왼쪽 위)와 갤럭시S22+(오른쪽), 갤럭시S21(왼쪽 아래)의 후면. 후면 디자인만 봐서는 갤럭시S21과 갤럭시S22+가 유사하고, 갤럭시S22 울트라가 다른 모델 같다, 윤민혁 기자




갤럭시S22 울트라는 출시 전부터 S펜을 내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단종설까지 불거졌던 갤럭시 노트를 대체할 제품으로 주목 받았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갤럭시S22 울트라는 ‘갤럭시 노트22’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기기라는 느낌을 받았다. S펜과 삼성노트를 내장했을 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갤럭시S22·S22+와 궤를 달리하며 과거 노트만의 감성을 살렸다. 울트라 모델의 외관은 상하단이 둥글게 옆으로 말려들어가는 갤럭시S22·S22+와 달리 평평하다. 전면은 과거 갤럭시S8에서 선보였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유사한 형태로 베젤을 최소화했다. 후면은 카메라를 모듈 안에 배치하는 일명 ‘인덕션’ 디자인 대신 카메라만 튀어나와 있다. 반면 갤럭시S22+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옆면이 조금 더 직각으로 떨어진다는 점 외에는 전작과 큰 차이점이 없어 언뜻봐서는 구분이 힘들 정도다. 외관만으로는 갤럭시S22·S22+과 S21이 같은 제품이고, 갤럭시S22 울트라는 다른 시리즈로 보일 정도다.

갤럭시S22 울트라(왼쪽)과 갤럭시탭S8 간'콜래보레이션 뷰'를 사용해본 모습. 갤럭시S22 울트라를 팔레트처럼 이용할 수 있고, 양 기기 간 S펜도 호환이 가능하다. 윤민혁 기자


가장 큰 관심은 S펜의 사용감이다. 갤럭시S22 울트라에 적용된 신형 노트펜은 과거보다 한층 부드러운 사용감을 줬다. 응답시간은 전작보다 약 70% 줄었고, 인공지능(AI) 기반 좌표 예측을 도입해 더욱 ‘손글씨’ 같은 느낌이다. 또 신형 와콤 IC칩을 사용해 좌표 속도를 초당 360서킷에서 480서킷으로 늘렸다. 문자 인식률도 높였고, 지원하는 언어도 11개 늘어 총 87개에 달한다. 날려쓴 악필도 문자로 준수하게 변환해 주는 모습이 든든했다. 다만 한글·영어·숫자를 섞어 날려쓸 때는 다소 인식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갤럭시S22 울트라를 보조 스크린처럼 사용하는 ‘콜래보레이션 뷰’ 기능도 인상적이다. 실제 이날 갤럭시탭S8과 갤럭시S22 울트라를 연동해봤다. 유선 연결 없이도 기민하게 연결됐다. 갤럭시탭S8에서는 그림을 그리고 갤럭시S22 울트라는 팔레트로 사용할 수 있었다.



야간 촬영 성능은 역대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이다. 암막 커튼을 치고 불을 끈 후, 화장실 구석에서 최대한 어두운 환경을 만든 뒤 사진을 찍어봤다. 갤럭시S21도 야간모드를 지원하지만, 갤럭시S22 시리즈는 조명을 친 듯 더 밝은 결과물을 도출해냈다. 촬영에 걸리는 시간도 더 짧았다. 그만큼 흔들림을 최소화해 더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주간 카메라 성능도 더욱 뛰어남은 물론이다. 한낮 도심 전경을 찍어봤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확인할 때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원본 파일을 열어보자 갤럭시S22 울트라의 해상도와 세부 표현이 더욱 뛰어남을 확연히 알아볼 수 있었다.

갤럭시S21(왼쪽)과 갤럭시S22 울트라로 어두운 화장실 내부에서 야간촬영을 해본 모습. 좌측 사진은 어둡고 노이즈가 많지만, 우측 갤럭시S22 울트라는 더욱 밝을 뿐 아니라 선명한 결과물을 도출해낸다. 윤민혁 기자


기본 성능을 점검해봤다. 두 제품 모두 스냅드래곤8 Gen1을 탑재했다. 대표적인 벤치마크(성능측정) 프로그램인 긱벤치5에서 갤럭시S22 울트라와 S22+가 동일하게 싱글코어 1220~1240점, 멀티코어 3640~80점을 기록했다. 갤럭시S21이 각각 1000점, 3000점 안팎을 기록한다는 점에 미뤄볼 때 20% 이상 성능 향상이 이뤄진 셈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WQHD+(3088x1440), FHD+(2316x1080), HD+(1544x720)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었고 인치당 픽셀(PPI)은 WQHD+에서 501, FHD+에서는 276이었다. S22+는 해상도가 FHD+ 고정으로, PPI는 392였다.

사용감은 미묘한 차이가 났다. 웹서핑은 탄탄한 반응속도를 보였지만 전작과 큰 차이점은 느낄 수 없었다. 최근 수년간 플래그십 모바일AP 성능이 상향평준화된 덕분으로 보인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인 ‘원신’을 구동해봤다. 갤럭시S22 울트라와 S21간 실행 속도에 차이는 없었고, 게임 내 초당 프레임 수(FPS)는 대체로 갤럭시S22 울트라가 높게 유지됐지만 도리어 낮게 나오는 순간도 있었다. 스냅드래곤8 Gen1에 대한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발열은 15분 이상 플레이에도 32도를 유지하며 신형 냉각시스템이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였다.

모바일AP는 개선됐지만 메모리는 답보·퇴보했다는 점도 아쉽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16GB(기가바이트) 모델이 있었지만 갤럭시S22 울트라는 12GB가 끝이고, 타 모델은 기존과 용량이 같다. 스마트폰에 16GB D램이 ‘오버스펙’일지라도 선택권을 제한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성능 개선을 일정부분 포기해야 했을 삼성전자의 고민이 묻어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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