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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조 원 이상으로 최대였던 M&A 거래 올해도 이어질 것" [시그널]

기업의 전략적 투자 역대 2번째

기술 및 헬스케어 기업이 높게 거래

인수 후 인재 이탈 방지가 핵심

국내는 인수 후 성장 적어





“M&A is back(인수합병이 돌아왔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벌어진 인수합병(M&A)거래가액이 역대 최대인 5조 9000억달러(약 7076조원)에 달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역시 대기업과 사모펀드(PEF)의 투자 수요가 급증했으나, 인수 후 가치 상승을 일으키는 데 실패한 사례도 등장했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베인)는 14일 발간한 제 4차 글로벌 M&A 보고서에서 “치열한 기업 가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기업들은 전환기에 요구되는 역량을 M&A를 통해 찾았다”면서 이 같이 추산했다. 이번 보고서를 만든 베인의 M&A팀은 ‘인수합병이 돌아왔다’는 한 마디로 현 상황을 정리했다.

지난해 전 세계 M&A 거래 가액은 1년 전 3조 7000억 달러(약 4429조 원)에 보다 60% 가까이 뛰어올랐다. 특히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기업의 전략적 투자 거래 가액은 2015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3조 8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 건수는 차츰 줄어드는 추세여서 20만건을 조금 넘겼는데, 이는 건 당 거래가가 갈 수록 높아지는 현상을 반영한다.

거래가 활발했던 만큼 거래된 기업의 평가 가치도 전례없이 높았다. 현재 기업가치(EV)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나눈 배수로 투자금의 회수 가능 기간(년)을 나타내는 EV/EBITDA가 평균 15.4배였고. 기술 기업은 25배, 헬스케어도 20배에 이르렀다. 통상 10배 안팎에서 오르내리던 것에 비해 비싸게 거래된다는 뜻이다.

기술 분야는 전체 전략적 M&A 의 19%에 해당하는 7080억 달러(847조 원) 거래가액을 나타냈다. 선도 업체가 5억 달러(5984억) 이하의 소규모 업체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사례가 전체의 96%에 달한다.

헬스케어 분야 거래가액은 1년 만에 44%늘어난 4440억 달러로 업계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소비재 분야는 대기업 주도 거래가 70% 이상으로 늘었고, 이들 기업이 업계 평균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베인이 전세계 280명 이상의 M&A 전문가에 물은 결과 이들 중 89%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시장을 기대해도 좋다고 예측했다. 베인의 자문 파트너 데이비트 하딩은 “거래 유형이 다양해 졌고, 딜 메이커(deal maker·자문사 등)가 주도하는 시장이 되었으며, 파트너십도 다변화 되어 있다”면서 “M&A 시장에서 기업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베인은 M&A 시장의 가장 주된 요소로 피인수 기업의 인재 유지 전략을 꼽았다. 기술 기업의 경우 M&A시 인재들이 불안을 느껴 이직하면서 경영자의 75% 인재 유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영의 화두가 된 ESG의 경우 아직까지 ESG 관점에서 피인수기업을 깊게 평가한 두 인수를 결정한다는 전문가는 11% 그쳤다. 다만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응답은 65%로 높다. 특히 소비재와 에너지 분야에서 경영과 투자 과정에 ESG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미국 서유럽 중국 등 각국이 국수주의적 관점에서 반독점 규제를 활용하면서 M&A 거래가 무산되는 일도 나타났다. 베인은 다국적 기업은 중국 관련 사업은 다른 지역과 전혀 다른 유형의 사업으로 특화된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인의 서울사무소에서 M&A를 총괄하는 이혁진 대표는 “과거와 달리 기업들은 M&A를 필수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면서 "경영권 거래 이외에 소액 지분 인수와 벤처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 정보 교류 증대, 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M&A가 높은 가치로 이뤄진 만큼, 인수 후 통합과 내부 인력 유지, 가치 증진에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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