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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선물/국제상품시황]지정학적 리스크·물가 상승 심화…금값 주간 1.9% 상승





지난 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4월물은 전 주보다 온스당 34.3달러(1.9%) 오른 1842.10달러에 마감했다. 깊어진 물가 상승 우려 및 지정학적 리스크 부상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주중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5% 올라 1982년 이후 40년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달러마저 약세를 나타내며 금에 대한 수요 심리가 확대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를 가져오며 금의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같은 기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은 배럴당 0.79달러(0.86%) 오른 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진전 소식에 약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정보청에서 발표한 원유 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 석유보고서에서도 올해 일간 100.8mpd의 수요 호조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가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또한 11일(현지 시간)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하루에만 3.58% 오르기도 했다. 중동에서 증산 논의가 꾸준히 흘러나오는 점이 상단을 제한했으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리스크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 전반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전 주보다 톤당 19달러(0.19%) 오른 9860.50달러에 장을 종료했다. 주중 투자자들은 전기동의 공급 스퀴즈 우려를 주목했는데, 로테르담에 있는 LME 창고에서 전기동의 출고예정 재고가 크게 늘며 새로운 스퀴즈 조짐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이후 가격은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11일 지정학적 리스크의 급부상과 더불어 상하이 전기동 재고가 2배 이상 급등하는 등 수급 우려를 일부 지워지면서 전기동은 주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물은 부셸당 28.75센트(4.62%) 상승한 650.5센트, 소맥 5월물은 부셸당 34센트(4.42%) 오른 804센트, 대두 5월물은 부셸당 28.75센트(1.85%) 올라간 1586.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농산물 시장은 미 농무부의 월간수급보고서 및 브라질, 아르헨티나 곡물 당국의 생산량 전망 보고서에 주목했는데, 미 농무부보다도 남미 곡물 당국에서 예상보다 생산량 전망치를 크게 내리면서 옥수수와 대두의 강세를 이끌었다. 소맥은 주중 내내 옥수수와 대두의 움직임을 따라 파급효과를 누렸다. 중동 국가들의 밀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11일엔 세계 1위와 5위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리스크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반영되며 강세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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