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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정치고향’ 경기찾은 李 “힘센식구 있다고 주가조작 봐주는 세상 용서못해”

2m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 ‘노마스크 유세’

“경기지사가 대권가도 무덤 아닌 꽃길이 될 것”

“사드에 선제타격 겁주니 남북경색되고 주가 떨어져”

“주술사가 지정하는 길 아닌 국민이 지정할 길 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마스크를 벗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사드 배치 발언,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언급하며 강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부터 시작해 경기지사까지 지낸 사실상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도민 여러분이 이재명의 도정을 지켜보니 잘하고 확실히 체감 되는 성과도 있지 않았느냐”면서 “누군가는 경기지사가 대권가도의 무덤이라 했지만, (이제는) 꽃길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유세 중간 이 후보는 갑자기 선거운동원들에게 2m 거리두기를 요청한 뒤, 마스크를 벗었다. 방역수칙을 준수함과 동시에, 윤석열 후보의 방역수칙 위반 유세 논란을 돌려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 모두로 합의된 규칙은 잘 지켜야 하고, 규칙을 어겨서 이익 볼 수 없고 규칙 지켜서 손해 볼 것 없는 게 공정한 세상”이라며 “이재명은 규칙을 지켰다. 비록 신천지의 역습을 당할지라도 공직자에게 부여된 책임을 다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방역당국에 문의한 결과 실외에선 타인과 2m 이상일 경우 마스크를 벗는 것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받았다”며 “이 후보는 방역당국의 이 같은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유세할 것이며, 유세 이외에는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후보를 향한 공세는 계속됐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배치’ 공약을 겨냥해 “남북관계도 어려운데 혹시 화성에다 사드를 설치할 줄도 모른다”면서 “선제타격을 한다고 겁을 주니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주가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고도 미사일은 수도권에 필요하지 않는다. 북한이 미쳤다고 고고도 미사일을 쏘겠느냐”면서 “저고도는 우리가 최고의 시스템으로 다 막을 수 있는데, 왜 사드를 1조5000억원 씩이나 주고 설치하느냐. 국내 방위산업도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주식투자 저평가되는 이유가 주가조작 때문”이라며 “누구는 주가조작을 해도 식구가 힘 센 사람이 있으니 봐주고, 계속 주가조작하고, 투기하고, 불법을 저지른다. 이런 세상을 용서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정확히 알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주술사가 지정하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지정할 길을 갈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경제는 시장을 존중하고 창의·혁신하게 인프라 투자하고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을 혁신하고 기초과학과 첨단과학에 투자를 열심히 하면 살아난다”면서 “가만 놔두면 경제가 산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던데, 경제가 가만 놔둔다고 해서 어떻게 국제경쟁에서 이겨내겠냐”고 말하며 윤 후보의 경제 정책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회를 기회로 활용하는 건 평범한 데,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바보가 있다. 이런 사람은 절대 공직자로 만들면 안 된다”며 “진정한 실력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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