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의 도움 요청에 우주인터넷용 위성 스타링크를 제공했다.
지난 26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머스크를 향해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당신이 화성 식민지를 추진하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고 한다”며 “당신의 로켓이 우주로 발사되는 동안 러시아의 로켓은 우크라이나의 시민들을 공격한다”고 글을 썼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제공해달라"고 호소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이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2000여개의 저궤도 소형위성을 안착시킨 상태다. 2020년대 중반까지 위성 1만2000개를 쏜다는 게 머스크의 목표다.
페도로프 부총리가 머스크에게 스타링크를 통한 '우크라이나 인터넷 지원'을 요청한 셈이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5일 오전,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인 ‘기가트랜스’의 인터넷 연결은 20%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머스크는 페도로프 부총리의 요청에 화답했다. 그는 27일 트위터에 "스타링크 서비스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더 많은 터미널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페도로프 부총리는 해당글을 리트윗했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를 향해 "감사드린다. 스타링크 터미널들이 우크라이나로 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시는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수일째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등지에서 처절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키예프 사수에 직접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우리 군대가 수도 키예프와 그 주변의 주요 도시들을 장악·통제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의 공격을 견뎌냈고 성공적으로 격퇴했다. 그들의 계획을 좌절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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