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128명으로 역대 최다치가 나왔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만 8803명으로 집계돼 누적 확진자 수는 369만 1488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전날 21만9241명보다 2만 438명 적지만, 하루 신규 발생 규모로는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17만 7명)보다 1.2배 많고, 2주일 전인 17일(9만 3129명)과 비교하면 2.1배 많다. 다만 확진자 증가율은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마다 약 두 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돼왔지만, 지난주 중반 이후부터는 일주일 전 대비 1.2∼1.5배 수준으로 증가 규모가 줄어들었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766명이다. 지난 1월 11일(780명) 이후 가장 많은 위중증 환자가 치료 중이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병상가동률도 증가 추세다.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은 50.7%, 수도권은 46.3%로 올라섰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3%,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8.9%로 높아지고 있다.
재택치료 환자는 85만 7132명으로 이 중 12만 9697명이 집중관리군이다. 전날 19만 9022명이 신규 재택치료 환자로 배정됐다.
관련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은 128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114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누적 사망자는 8394명,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23%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통합 검사는 57만 1080건 진행됐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51.3%로 전날 30.5%에서 급증했다. 검사받은 인원 둘 중 하나는 양성 판정을 받는 셈이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자가검진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총리는 현재 총리 공관에서 대기 중으로 곧 PCR 검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 주재와 시니어 지원사업 개소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은 모두 순연됐다. 총리실은 PCR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 일정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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