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중소기업 정책자금 비대면 전자약정이 본격 시행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수요자 중심의 정책금융 서비스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 편의 제고와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에 앞장선다고 4일 밝혔다.
중진공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대응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비대면 정책금융 서비스를 강화해오고 있다. 2020년에는 정보화전략계획(ISP)에 따른 정책자금 업무 디지털화를 선언했으며, 지난해에는 비대면 전자약정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중진공은 지난달 한 달간 서울과 경남 등 5개 지역본지부에서 비대면 전자약정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 속도개선과 고객 편의기능 강화를 진행했다. 오는 7일부터는 전국으로 전자약정을 확대 시행한다.
중소벤처기업은 기존에 약정 시 지역본지부를 찾아 직접 대면하는 방식으로 대출 약정을 체결해야했다. 하지만 이제는 원하는 시간에 어느 곳에서든 인터넷으로 약정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도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중진공은 기존에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불필요한 종이사용을 줄여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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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기간 중 전자약정을 통해 대출을 받은 임한규 한상푸드(경남 함안 소재) 대표는 “이전에는 정책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서류 준비와 문서 작성, 대면 방문 등으로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했다”며 “전자약정 시스템을 이용해보니 편의성이 높아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4일 오전 서울 목동에서 비대면 전자약정 절차를 직접 시연해보고 전자서고관리시스템을 점검했다. 김 이사장은 전자약정 시행 초기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절차 안내와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으로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중진공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춰 정책자금 접수부터 평가, 대출에 이르기까지 정책금융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책자금 등 지원 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이 더 편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정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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