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진에어(272450)에 대해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상승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 7000원에서 2만 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격리 제도 조정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4일 NH투자증권은 진에어에 대해 연료비 증가세를 반영해 2022년, 2023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7%, 14%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 제트유가가 배럴당 103달러, 101달러로 각각 14%, 12% 상향된 결과다. 연료비가 계속 상승할 경우, 유류할증료 인상을 통한 가격 전가에도 한계가 생길 수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주가가 이미 연료비 증가 우려를 일정 부분 반영했다”며 “정부가 입국자 격리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금 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진에어가 저가항공사(LCC)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한 점도 긍정적이다. 진에어의 지난 4분기 실적은 국내선 운임 호조 및 수요 견조로 시장 기대치를 웃돈 바 있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가 진행하고 있는 단순 운전자금 확보 및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는 필요 없을 것”이라며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