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0.25bp 금리인상과 파월 의장의 경기 낙관 발언에 강세 마감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을 압박했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4,600억원과 3,2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지수는 17일 전일 대비 35.28포인트(1.33%) 상승한 2,694.51에 종료됐다. 개인 홀로 6,928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29억원과 2,488억원을 순매수했다.
비금속광물(3.01%), 증권(2.37%), 전기전자(2.16%)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반면 전기가스업(-1.62%), 건설업(-1.46%), 통신업(-1.42%) 순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33%)를 제외하고 삼성전자(1.14%), SK하이닉스(6.44%), LG에너지솔루션(3.44%), NAVER(4.24%)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22.33포인트(2.5%) 급등한 914.1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홀로 5,02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84억원과 2,60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0.76%), 통신방송서비스(-0.29%)를 제외하고 종이·목재(4.19%), IT 부품(3.92%), 디지털컨텐츠(3.73%), 화학 등 모든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리노공업(-1.21%)를 제외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4.76%), 에코프로비엠(5.57%), 펄어비스(3.46%), 엘앤에프(7.57%) 등 대부분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버킷스튜디오, 선익시스템, 삼성스팩 4호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40원(-1.73%) 떨어진 1,21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강세를 나타내자 그 영향으로 이날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재탈환 했다”고 말했다. 또한 “러-우크라이나가 휴전하면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하향 안정화되고 투기세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가 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로봇과 메타버스 기술개발을 발표하자 관련 테마주들도 동반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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