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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개를 막다…첫 경기부터 위용 과시한 ‘사직구장’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이 약 3개월간의 확장 공사를 마치고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홈구장인 사직구장에 대한 외야 확장 공사를 단행해 투수 친화적으로 변화시켰다.

새 구장 효과를 확인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의 홈 개막전에서 두산과 롯데, 양 팀 타자들은 확 바뀐 야구장을 확실히 체감했다.

1회초 두산 선두타자 김인태의 타구는 맞는 순간, 누구나 홈런을 직감할만한 큼지막한 타구였다. 하지만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였다면 담장을 넘어갈 타구였고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이었어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사직구장은 홈런을 허락하지 않았다.

홈구장 확장 공사 탓이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사직구장 개조 공사를 시작해 홈플레이트를 뒤편으로 2.884m 옮겼다. 그만큼 외야 담장까지 거리가 늘어났다. 좌우는 95m에서 95.8m로, 중앙은 118m에서 120.5m로 늘어났다.

잠실구장(좌우 100m·중앙 125m)보다 작지만, 펜스의 높이를 기존 4.8m에서 6m로 높인 게 홈런 억제 효과를 제대로 발휘한 것이다.



김인태의 타구는 그렇게 높일 대로 높인 사직구장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져 홈런이 아닌 2루타가 됐다.

3회초 두산 선두타자 안재석의 타구도 펜스가 홈런을 막아냈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도둑맞은 안재석은 안타까움에 몸부림쳤다. 안재석은 2루에 도착한 뒤에도 야속하다는 듯 여러 차례 사직구장 펜스를 뒤돌아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사직구장의 8년 평균 홈런 파크 팩터는 1085다. 파크 팩터는 구장이 타자 타격에 미치는 성향을 나타낸 지표다. 1000 이상이면 타자 친화 구장, 1000 이하면 투수 친화 구장으로 구분된다.

8회말 롯데 안치홍의 홈런성 타구 역시 펜스를 맞고 떨어졌다. 단순 계산하면 롯데는 상대의 홈런 2개를 막아내고, 자신의 홈런 1개를 잃었으니 남는 장사였다.

투수 친화적으로 바뀐 새 사직구장 첫 홈런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도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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