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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하수인' 마치고 '맏형' 위상 되찾나…기대감 넘치는 기재부

기재부, 文 정부서 '예산 ATM' 자조

지원자 미달·인원 이탈 등 위상 추락

秋 아래서 '파워하우스' 역할 되찾나

기재부 청사 전경




문재인 정부에서 급격한 ‘위상 추락’을 겪었던 기획재정부가 차기 정부의 출범이 다가올수록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특히 차기 경제부총리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되면서 기재부의 위상이 다시금 올라갈 전망이다. 추 의원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 정책들을 총괄 조정하는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만큼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기재부가 경제 부처 ‘맏형’의 지위를 되찾으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문 정부 아래서 기재부는 급격한 입지 하락을 겪었다. 당청에서 정책 전반을 설계하면 기재부는 그에 맞춰 예산안과 정책 실현 방안을 제출하는 ‘정치권의 하수인’에 그쳤다는 평가다. 청와대에서 요구하면 예산안 등 방법을 마련해서 갖다 바치는 ‘ATM(현금입출금기)’이 아니냐는 자조가 나올 정도였다.



기재부 위상이 하락하면서 ‘청운(靑雲)의 꿈’을 안고 공직에 들어오는 신입 사무관들마저 기재부를 기피하기 시작했다. 지난 2020년에는 지원 인원 미달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워라밸(Work&Life Balance)’를 추구하는 MZ세대의 특성 때문이라고 반박하지만 현 정부 들어 유독 기재부 지원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기재부의 입지 추락이 지원율과 무관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신입뿐만 아니라 기존 기재부 구성원들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앞서 기재부 사무관 한 명은 기재부에서 ‘하지 못한 일’을 정치에서 하겠다며 공직 자리를 내버리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일도 있었다. 민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기재부 공무원들 또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각 시보를 뗀 사무관이 네이버로 이직하는 사태도 있었다.

이런 상황 속 기재부가 차기 정부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윤 당선인 본인부터 오랜 기간 검찰에 몸을 담은 ‘공직’ 출신이고 업무 전문성을 강조한 만큼 기재부의 권한은 이전 대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추 의원이 기재부 1차관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에다가 국회의원 활동 당시에도 주요 핵심정책 기획에 기여한 ‘정책통’인 만큼 기재부가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파워 하우스’로의 역할을 되찾으리라는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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