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옛 페이스북)가 자체 가상현실(VR) 게임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내에서 가상 아이템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한다. 메타버스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수익을 내는 것이 현재 메타가 고려하고 있는 방식이다. 메타버스를 신사업으로 삼고 집중하고 있는 메타가 메타버스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는 해석이 나왔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전날 공식 블로그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호라이즌 월드 ‘아바타’로 동영상에 직접 출연한 저커버그는 "호라이즌 내 가상 세계에서 아이템 등에 대한 판매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현재 소수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 내에서 아바타를 위한 패션 악세사리를 판매하거나 새로 창조된 공간을 유료로 개방하는 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앱(앱 내)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CNBC는 크리에이터가 인앱 결제로 돈을 벌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이 플랫폼 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한 경우에도 메타에게 직접적인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도 "크리에이터 수익 창출은 정말 중요하다"며 "왜냐하면 여러분 모두가 자신을 부양하고 이런 경험을 구축해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미 지난해 10월 1000만 달러 규모의 ‘호라이즌 크리에이터’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CNBC는 씨티은행에 따르면 메타버스 경제가 2030년까지 최대 13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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