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무려 8.5% 폭등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1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7.72포인트(0.26%) 내린 3만4220.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5.08포인트(0.34%) 하락한 4397.45, 나스닥이 40.38포인트(0.30%) 떨어진 1만3371.57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 나스닥이 2%가량 상승했고 다른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3월 CPI 수치 중에서 근원 물가가 전월 대비 0.3% 증가해 0.5%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3월이 인플레이션 정점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고 이 때문에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인플레이션이 오래 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결국 하락마감했다.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는 “앞으로 몇 달 동안 6~7%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으면 연준이 여러번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주도 하락했다. 엔비디아(-1.88%), 마이크로소프트(-1.12%)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규제가 다소 완화된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의 원유 손실분을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31달러(6.7%) 오른 배럴당 10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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