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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무서워 발길 뚝…가계대출 넉달째 감소

은행권서만 지난달 1조 줄어

3월 가계대출 감소폭 '사상 최대'

금융권 전체도 3.6조 줄었지만

주담대는 2.1조 ↑…"아직 불안정"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은행권만 두고 보면 4개월째 줄어들었다. 다만 가계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하기에는 여전히 무리라는 지적이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 6000억 원 감소해 전달보다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6조 6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체 대출 감소세를 키웠다. 이에 따라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7%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세를 이어나갔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 원 감소하고 제2금융권 대출이 2조 6000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월 기준 1조 원이 줄어든 것은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은행권의 주담대는 2조 1000억 원 늘었다. 1조 7000억 원이 늘어난 전달보다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반면 신용대출이 2조 6000억 원 줄어드는 등 기타 대출은 3조 1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은행권의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원이다.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금리 상승에 기업들이 한도 여신을 확대하며 기업대출은 8조 6000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093조 9000억 원으로 한 달 새 8조 6000억 원 불었다. 중소기업대출이 7조 7000억 원, 대기업 대출도 9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 사업자 대출 증가액만도 2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 대출 증가액과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모두 통계가 작성된 2009년 9월 이후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올해 초까지 지속된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가계대출 증가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주택 가격이 주춤하며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금융권 가계대출 감소세에 영향을 줬다.

한은은 가계대출 감소 흐름이 4월까지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은행들이 3월 들어 가산금리를 낮추는 등 대출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이 대출 증가로 이어질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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