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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J100 출시 막바지 담금질"…매각 앞둔 쌍용차 평택공장은 지금

13일 쌍용차 평택공장 가보니

새 주인 찾기 혼란 속 차분한 분위기

신차 J100 6월 출시 준비 한창

자금력·기술력 갖춘 인수자 기대감도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 제공=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 제공=쌍용차


“신차 ‘J100(프로젝트명)’이 현재 상품성 향상을 위한 마지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6월부터 J100의 물량이 늘어 기존의 2교대 근무체제로 돌아가길 직원들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쌍용차(003620)가 재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쌍용차는 6개월 만에 새 주인을 찾아 모든 매각 절차를 마쳐야 하는 처지가 됐다. 회사 안팎이 소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직원들은 신차 출시 계획을 차질없이 준비하며 하루 빨리 회사가 정상화되길 기다리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찾은 쌍용차 평택 1공장에서는 직원들이 모두 차분하게 각자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었다. 이 곳 생산직 직원들은 현재 A·B그룹으로 나눠 한달씩 무급 휴직을 하고 있다. 주간 2교대 근무체제가 1교대로 바뀐 지도 오는 6월이면 1년이 된다. 사무직 직원들도 30%는 무급 휴직 중이다. 월급이 밀리는 때도 있다. 시간당 30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춘 1공장은 현재 시간당 20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줄여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직원들 모두 ‘생존’에 뜻을 모으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장 6월 출시 예정인 J100이 쌍용차의 재기를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쌍용차는 파업만 한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이는 정말 잘못된 시선”이라며 “13년 동안 무쟁의, 무파업을 이어가고 있고 자구안에 따라 절반 가까운 인원에 대해 무급 휴직을 진행하며 J100 출시까지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선 위원장은 “새 주인을 찾아 빠르게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는 노사가 따로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회생법원은 14일 쌍용차의 ‘인가 전 M&A 재추진 신청’을 허가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오는 10월 15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신속한 매각 절차 추진이 가능한 ‘스토킹 호스’ 방식을 택했다. 5월 중순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선정하고 같은 달 말 매각 공고를 낸 뒤 7월 초에는 최종 인수예정자를 선정해 투자계약 체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을 필두로 5곳 안팎의 기업들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 차례 새 주인 찾기가 무산된 만큼 이번 재매각 과정에서는 반드시 확실한 인수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 쌍용차는 인수 기업의 요건으로 자금력과 기술력을 꼽고 있다. 강상길 쌍용차 생산1담당 부장은 “자동차 회사를 운영하려면 자금력이 필요한 만큼 그에 적합한 영속성 있는 인수자가 나타나길 바란다”며 “기술력이 있거나 기술력 키우기 위한 자금력과 프로세스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는 건 있으나 재매각의 선택권이 우리에게 있는 건 아니다”라며 “하루 빨리 현재의 상태를 벗어나 마음 편히 개개인의 역량 발휘해 발전하는 쌍용차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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